응급의료에 몸 바친 故 윤한덕 센터장, `유공자 지정` 목소리

응급의료 전담 위해 공무원직 마다하고 NMC에 남아‥지인들, "가장 잃은 유족 생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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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추모의 뜻을 표한 가운데, 그를 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설 연휴에도 업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그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가장을 잃은 유족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집무실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아직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NMC의 1차 검안 결과, 그의 사인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급성 심정지'로 나타났다.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은 고인이 응급의료를 위해 헌신해 온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비통한 심정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그를 "말도 안 될 정도로 이바지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고 표현했고, 대한응급의학과학회는 그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SNS를 통해 윤한덕 센터장의 별세 소식을 '순직'이라고 표현하며,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애도를 표했다.

실제로 윤한덕 센터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전남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임의를 수련한 이후, 의무사무관으로 보건복지부 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우리나라 응급의료 시스템 마련을 위해 헌신해왔다.

2005년부터 6년간 응급의료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고, 전국 400여개 응급의료기관 대상 표준응급진료정보 수립체계로 한 해 데이터 1494만건(2016년 기준)을 제공하는 응급의료정보망(NEDIS) 구축·운영에도 앞장섰다.

그리고 2012년 센터장으로 임명되어 6년 간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응급의료종사자 전문화 교육,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을 구축하며,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를 사실상 진두지휘 해 온 것이 바로 그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8년과 지난해 보건의 날 행사에서는 각각 국무총리와 대통령 유공 표창도 받았다.
 
 
이처럼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목숨을 바쳤음에도, 그를 떠나보낸 유족들은 앞으로 연금조차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재 NMC는 특수법인으로 국가기관이 아니다. 따라서 NMC 산하 조직인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인 그 역시 공무원이 아니다.

2001년 중앙응급의료센터가 NMC 산하 기구로 설립되었을 때만해도 NMC는 보건복지부 소속 정부기관이었다. 하지만 2009년 3월부터 NMC는 특수법인화되었고, 현재 NMC는 공사(公社)이다.

물론 NMC가 공사화됐을 당시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를 NMC가 아닌 질병관리본부 등의 국가기관 산하로 옮기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NMC 공무원으로 보통 사무관이었던 고인은 중앙응급의료센터가 국가기관 산하로 이동하게 되면, 공무 조직의 순환보직자 제도에 따라, 우리나라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지장이 있을것이라고 판단, 공무원 지위를 마다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직을 모두 NMC 산하에 두어 응급의료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로 결정한다.
 
이는 그의 아내와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 2명은 하루 아침에 가장을 잃고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동료들은 그가 공무원 지위를 쫓았다면 지금쯤 국장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가 출세를 포기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남아 응급의료 시스템 마련에 헌신해 온 공을 기려, 그를 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고)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 센터장에 대한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라는 청원이 올라와 그를 유공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 윤한덕 센터장의 빈소를 찾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의료센터장이면 24시간 상시 근무로 봐야한다"며 "업무 수행 중 사고사는 순직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취재결과, NMC 차원에서 어떤 예우가 적절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는 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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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kbj 2019-02-08 19:27

    국립의료원을 법인화 한거부터 문제가 있었네요.
    국립의료원의 법인화를 추구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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