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이면에는… "의사들 스트레스 수준 높아"

의협 의료정책硏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진료량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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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설 연휴기간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의료계가 비통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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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검안 결과, 누적된 피로가 사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단체의 조사결과 의료진들의 평소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이하 의정연, 소장 안덕선)는 '전국의사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조사는 의협이 보유한 회원 DB 정보 6만 1983명을 활용해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중 총 8,564명 응답해 약 13.8%의 응답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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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평소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96.5%는 '평소 일생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54.4%는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직역별로는 전공의의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심했으며, 교수(2.73점)의 스트레스 수준은 상대적으로 타 직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접 환자 진료를 하고 있는 의사(2.67점)가 그렇지 않은 의사(2.52점)보다 평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무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2.82점)의 스트레스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 환자의 칼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강북삼성병원 故임세원 교수 사건, 지난해 몇차례 내 언론에 알려졌던 의료진 폭생사건 등 의료기관 내 위협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의료인들의 걱정과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의 특성상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최근 환자의 손에 피살되거나 과로사로 죽음을 맞이하는 동료 의사들을 보면서 더욱 우려가 커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처럼 의사들은 평소 높은 스트레스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업 만족도 역시도 10명 중 2명은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라는 전문가로서의 직업에 대해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5.7%는 의사 직업에 만족하고 있으며, 19.4%는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남성(44.4%)보다 여성(51.7%)의 직업 만족 비율이 더 높았으며, 직역별로는 교수(59.7%)의 직업 만족 비율이 가장 높고 개원의(37.4%)와 전공의(38.5%)의 직업 만족 비율이 타 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환자 진료를 하고 있지 않은 의사(55.8%)의 직업 만족 비율이 환자 진료를 하고 있는 의사(44.8%)의 만족 비율보다 높았으며, 근무기관 별로는 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38.4%)의 직업 만족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의사들의 높은 스트레스와 더불어 이번 윤 센터장의 과로사 이면에 대해 의사단체는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많은 병원 의사들은 근로기준법상 규정된 근로시간이 아닌, 사실상의 휴식시간 없이 24시간 대기에 주 7일 근무를 하고 있다"며 "의사가 건강해야 환자가 건강하다. 안전한 진료환경에서 최선의 진료가 나올 수 있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정한 근무환경 조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진료량은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이는 회원국 평균(연간 일인당 7.4회)의 2.3배(연간 일인당 17회)에 해당한다.


또한 종합병원, 대학병원 급의 의료기관을 특히 선호하는 국민 정서로 인해 대형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진료량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의사 개개인에게 10시간 이상의 진료가 불가피한 상황.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주 40시간 근무, 소위 워라벨이라고 하는 일과 삶의 균형이 일반화된 요즈음에도 밤낮 없이 의사들은 묵묵히 의료 현장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자신의 삶을 내어놓는 의사 동료들이 보다 안전한 근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사조사는 2016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약 7주 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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