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복지부 회의참석 거부 요청…일각 ‘소통 부재’ 지적

"얼마전까지도 문 케어 저지 성공이라더니…갑작스러운 공문에 놀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정부와 '총력대전'을 선포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산하단체에 보건복지부 회의 참석을 거부를 요구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에서는 소통없이 집행부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는 지난 8일 각 시도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공공의학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산하 의사단체에 '보건복지부 주최 회의 참석 및 위원 추천 거부 요청의 건' 공문을 송부했다.
 
4444.jpg
공문에 따르면 의협은 향후 복지부가 주최하는 일체의 회의에 위원 추천을 포함해 일체의 참여를 중단할 것이며, 여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의협은 "그동안 복지부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고 각종 회의체 등에 성실히 참여했지만 수가 적정화 이행방안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확인하고 더 이상의 대화와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향후 복지부가 주최‧개최하는 모든 회의에 일체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체의 위원 추천에도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를 8일 복지부에 통보했다"며 "이런 의협의 결정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수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1월 말까지 진찰료 30% 인상에 대한 답을 요구했지만, 이를 복지부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

이에 최대집 회장은 '대정부 총력투쟁'을 공표하고 오는 9일 시도의사회장단과 비상 집행부 회의를 통해 강도 높은 움직임에 나선다는 계획을 알린 상황이다.

의협의 이 같은 복지부 회의 불참 요청에 산하단체들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일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일단 공문에 따라 의협 산하 단체로 전체적인 맥락에 의협 지침을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쉬운 점은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과거의 경우, 발표 이전 직역단체 회장과 통화를 통해 협조를 구하는데 요즘은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는 것 같다"며 "시도의사회장단 회의가 내일 있다는데 과거 의사총궐기대회처럼 여기에서 결정하는 것에 대한의학회와 대개협, 전공의협의회는 그냥 따르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의사총궐기대회나 의사총파업 논의도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만 결정돼 타 직역단체들이 섭섭함을 피력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특히 복지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앞서 조금 더 의견수렴을 하고 소통해 회원의 정서가 반영된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바람인 것이다.

또한 해당 지침이 갑자기 전달돼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또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문 케어를 의도대로 다 막고 있다고 하던 의협이 갑자기 투쟁모드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을 했다.

그러면서 "새해가 되자마자 복지부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일반 회원들은 이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집행부가 의사회원들과 소통을 통한 의견 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의협 산하 단체에서는 이런저런 불만의 의견이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해 자중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올해 초 부터 故임세원 교수 사건, 故윤한덕 센터장 과로사 등 의료계 비보가 많은 상황에서 의협을 중심으로 의견을 내야할 부분이 많다. 집행부의 투쟁의 방향을 두고 내부에 말이 많지만, 자중하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돌아봤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중앙응급의료센터 '문성우 호' 새출발‥조직개편 단행
  2. 2 간호조무사 결국 '연가투쟁' 단행‥10월 23일 국회 앞
  3. 3 빅4 병원 신규 간호사 동시 채용‥"임용대기 감소 기대"
  4. 4 서울역 모인 산부인과 의사‥"불가항력 의료사고, 구속 웬말"
  5. 5 전북·경남약사회 동참…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 확산 기로
  6. 6 `유전자치료제` 개발 영역‥항암제·희귀질환 뛰어 넘는다
  7. 7 "대형병원 쏠림 문제 알겠는데"…해법 고심 醫-政
  8. 8 동아에스티, 슈가논 신장 투석 환자 안전성 확립 추진
  9. 9 "건강보험 앞으로 할 일은? '바이오신약'에 대한 투자 강화"
  10. 10 의료데이터 국민건강 위해 활용돼야 하지만‥"영리목적 우려"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