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故윤한덕 중앙응급센터장 영결식‥"잊지 않겠습니다"

추도사 맡은 이국종 교수, "닥터헬기에 고인 이름 새길 것‥하늘에서 만나자"
동료들, 고인 국가 유공자 지정 호소‥장남 형찬 군 "아버지 뜻 빨리 이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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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슬픔 속에 엄수됐다.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된 윤 센터장의 영결식은 그의 유족과 지인, 동료들로 꽉 찬 가운데, 높은 취재 열기 속에 진행됐다.

그의 영결식은 국민 의례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추도사 순으로 이어졌다.

추도사에는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조준필 대한응급의학회 회장,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유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이 맡았다.

윤한덕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4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집무실에서 책상 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유족들은 물론 평소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슬픔 속에 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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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사를 하는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
 
앞서 윤 센터장의 부고 소식에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표현한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은 그를 신화에 나오는 거인 '아틀라스(Atlas)'라고 표현하며, 국민을 위해 응급의료 체계를 떠받치고 있던 그를 추모했다.

특히 윤 센터장을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윤 센터장이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닥터 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과 콜 사인인 'Atlas'를 새기고, 그의 비행복을 항시 준비하겠다며, 윤한덕 센터장에게 하늘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그는 "저는 선생님께서 확보하여 주신 바로 그 기체(닥터헬기)에 탑승하는 항공의무대원으로서, 앞으로도 선생님과 함께 계속 비행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이제 육상 근무의 시름은 잠시 접어 두시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 못 날리시던 무선조종 기체들을 조종하시면서 비행 감각을 유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잠시만 편히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곧 비행해 올라가면 많이 바빠지실 겁니다. 창공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그의 대학 선배인 허탁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가 발전하였다면 국가와 국민은 윤한덕 센터장에게 감사하고, 그에게 국가 유공자로 보답해야 합니다. 나는 소망합니다. 윤한덕 센터장이 젊은 날 공부하며 꿈을 키운 모교 교정에 윤한덕 동상이 세워져서 그의 후배들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부하고,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는 것을 배우길 바랍니다"라고 소원했다.

그의 동료였던 유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당신의 웃음이 그립습니다. 내일부터 있을 일상에서 당신의 부재가 확연해질 것이 두렵습니다. 지난 달 전체 회의 맺은 말에서 우리에게 일에 바빠 직원들을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런 마음 다 잊으세요. 윤한덕 센터장님을 직장 상사이자 동료로 둬서 너무 행복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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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추모하는 장남 윤형찬 군
 
마지막으로 유족 대표로 장남인 윤형찬 군은 함께 슬퍼해준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성실하고 당당하게 살았던 아버지를 추억했다.

형찬 군은 "아버지께서 항상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셨는데, 다 알고 있고, 진심으로 이해합니다. 미안해 할 필요 없습니다"라며, "응급 환자가 제 때 제대로 치료받고자 하는 아버지의 평생 꿈이 아버지를 통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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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유족들과 직장 동료, 지인들의 눈물 속에 진행된 추도사 순서를 모두 마친 뒤에는 헌화가 이어졌다. 영결식 이후 가족들은 그의 영정을 들고 경기도 포천의 장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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