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만성질환자 의료이용량·비용 과다 심각..통합관리 필요

일산병원 연구소 "질병별 관리로는 의료비·이용량 절감 불가능..공단-센터 연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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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자들의 의료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이용량과 비용 관리를 위해 통합·복합적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복합만성질환 시범사업 효과 분석 및 관리 제언 연구(책임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 필요성을 제기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성질환의 유병 수 증가에 따라 외래 방문횟수, 평균 방문 의료기관 수, 1인당 진료비 등 의료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과다의료이용으로 의료비용부담 증가가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정 관리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 만성질환 관리료 정책,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 등 효율적 공급을 위한 보건의료시스템의 개선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복합만성질환자에 대한 적합한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다.
 
여러 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만성질환의 합이 아닌, 각 만성질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유기적인 질환 단위로 인식해 기존의 만성질환 관리 체계와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가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만성질환 관련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일차의료기관과 지역 거점병원의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 연계 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복합만성질환 관리 모형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한 것.
 

우선 이번 연구에서는 2002년~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 100만명을 대상으로 하여 2005년, 2010년, 2015년 3개년도 자료를 분석해 복합만성질환 전국 지도를 구축했다.
 
2016~2017년 시행한 복합만성질환 집중관리 시범사업의 결과를 분석하고 해당 시범사업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 내역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각 대상자의 2016~2017년간 의료이용을 월별로 합산한 후 추적·관찰했다.
 
복합만성질환 증가세..전라도·65세 이상 고령에서 많이 발생
 
연구 결과 2005년에서 2015년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혈압의 유병률은 1.73배, 당뇨병의 유병률은 1.84배,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3.5배 증가했다. 3가지 주요 만성질환 모두 강원도, 전라도 등 지방에서 유병률이 높았다.
 
복합만성질환은 인구 10만명당 2005년 5,713명에서 2015년 1만 5,480명으로 2.71배 증가했다. 주요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 지방에서 유병률이 높았다.
 
복합만성질환 유병률을 연령군에 따라 비교하면, 65세 이상 노인군은 65세 미만 성인군보다 2005년 5.97배, 2015년 4.96배 높았다. 복합만성질환의 유병률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전 연령군에서 전라남도, 강원도, 전라북도가 높은 결과를 보였다.
 
지난 2015년 전국 기준 복합만성질환자는 전연령군 인구 10만명당 1만 5,480명, 65세 미만 환자군 인구 10만명당 9,309명, 65세 이상 환자군 인구 10만명당 4만 6,173명으로 나타났다. 즉 복합만성질환 유병률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더 높은 것이다.
 
의료이용의 지역 차이와 연도별 변화를 살펴보면, 연간 입원 및 내원 진료일수와 방문 의료기관 수 및 의료비가 많은 지역은 광주시와 전라도로 나타났다.
 
과다의료이용군은 65세 이상 노인군에서 2005년 1만 5,294명에서 2015년 3만 7,976명으로 2.48배 증가했으며, 2015년 과다의료이용군은 65세 이상 노인군이 65세 미만 성인군보다 5.71배 높았다.
 
"환자별 케어·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 등으로 과다의료 조절"
 
연구소는 "국외 여러 나라에서는 복합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모형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CMS, 영국의 NHS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의원급 만성질환 관리제, 고혈압 및 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료,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등 다양한 시범사업 및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복합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 모형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구소는 "일차의료 연계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 모형은 일차의료기관,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및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체계를 통해 단일 질병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불필요한 과다 의료이용을 조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일차의료기관과 지역 거점병원 내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의 협력 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복합만성질환 집중관리 모형을 제안했다.
 
연구소는 "일차의료와 연계한 복합만성질환 지원센터의 모형은 향후 적절한 대상자 선정, 보건의료 분야의 다학제적 관리, 환자 별로 개별화된 케어플랜 수립, 통합적인 진료 및 환자 교육을 통해 복합만성질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불필요한 과다의료이용을 조절할 수 있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범사업 시행 초반 일시적 의료비 증가..궁극적으로 감소
 
한편 복합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평가한 결과, 과다의료이용군에서 70세 이상인 경우와 중증도가 높은 경우(CCI 3점 이상)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의료이용과 비용도 연령과 중증도 역시 비례해 증가했다.
 
시범사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중도절단 시계열 모형을 이용해 외래 이용을 분석하면, 시범사업 시행 후 일시적으로 총 외래비용과 일당 외래비용은 증가했으나, 이후 3개월당 총 외래비용과 일당 외래비용은 5% 감소했다. 입원 이용은 시범사업 시행 후 일시적으로 총 입원비용과 재원일수는 증가했고 이후 3개월 당 총 입원비용과 재원일수는 감소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전체 의료이용은 시범사업 시행 후 일시적으로 총 의료비용은 증가했으나 이후 3개월당 총 의료비용은 5% 감소했다. 2년 지속참여군에서 총 의료비용을 분석하면, 시범사업 시행 직후 총 의료비용은 0.85배, 이후 3개월 당 총 의료비용은 0.82배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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