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암환자의 사회 복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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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박으뜸 기자] '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런데 최근 치료제와 조기검진, 의료기술의 발달로 국내 암 생존자는 174만명에 이르게 됐다.
 
174만명. 숫자상으로 감히 짐작할 수 없는 이 숫자는 국가암등록통계 보고서를 보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내 상대 생존율은 70.6%에 달한다. 이는 미국(69.2%), 캐나다(60%), 일본(62.1%)보다도 높은 수치다. 2000년 당시 40% 대에 불과하던 생존율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암 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정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암 생존자는 결국 '암'이라는 질병의 진단을 받고,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의 치료 과정을 겪은 사람, '생존'이라는 말처럼 함께 투병하던 지인을 보내기도 하며 고통과 성숙의 시간을 겪은 사람, 그리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와 같은 암 생존자들은 치료 후 재발이나 후유증, 직업상실,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치료를 위한 의료적 접근뿐 아니라 사회복지 영역까지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암 생존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지금, 우리나라는 치료 이후 이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편견, 지원제도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더욱 큰 편이다.
 
단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 자체가 부족하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을 비롯, 대학병원 내에서 암환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는 있지만 국가적인 지원없이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암환자들은 암이 진단됨과 동시에 학업이나 직장생활에 제동이 걸린다. 치료에 전념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됐듯 암 생존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안타깝게도 암환자 중 3명 중 1명은 다시 직업 활동을 하기가 힘들다는 통계가 존재한다.
 
여기엔 암환자에 대한 편견이 지배적이었다. '체력이 부족할 것', '업무 능력이 떨어질 것', '암환자였던 것때문에 부담스럽다' 등의 설명이 뒤따라왔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은 암 생존자들의 사회 복귀에 관심을 가진지 오래다. 여러 선진국은 암환자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배제되지 않도록 회사에게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선진국이 암환자의 사회 복귀에 힘쓰는 주요 이유는, 이들이 건강을 되찾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경우 충분히 사회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암 생존자의 사회 복귀를 위한 법적인 의무를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암환자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 및 콘서트에서는 암 생존자들이 사회에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차별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암 생존자가 사회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회 복귀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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