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양 문화적 관점에서 본 의약품 이름 - `상품명`

海星기획 대표, 한국동양사상연구회 김정우 고문 (前 종근당 부회장)

메디파나뉴스 2019-02-11 23:56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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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란 무엇이며, 사람이 아닌 제품에 붙어있는 `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고유의 이름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사전적 의미의 `이름`은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붙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하지만, 좋은 이름의 제품은 마켓에서 고객을 통해 순조롭게 행운을 이끌어 주어 판매를 높여 주고, 그렇지 못하면 행운을 외면당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좋은 이름은 구매자에게 좋은 영향과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좋지 않은 이름은 외면당하는 현상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고 본다.

 

상품명 자체가 그 제품의 판매실적을 전적으로 지배할 수는 없어도, 이름 덕을 보는 상품도 있고, 이름 때문에 손해를 보는 상품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상품명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심리적 믿음을 주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좋지 않은 이름 때문에 고객에게 실망과 믿음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판매 실적에 상품명의 영향력이 5% 정도가 지배한다고 한다면, 평상시 5%는 그다지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나 `기칠운삼`(技七運三)을 생각하면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운에 지배를 받는 부분을 생각 할 수 있고, 이 의미내(內)에 상품명 또한 포함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위적으로 지어 부르는 상품명은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같은 성분에 효능이 같더라도, 만든 곳, 만든 사람, 만든 기계 등에서 항상 우열이 있기 때문에 선천적 운명이 같을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때문에 더욱 제품의 이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선천적 조건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제품의 `작명`을 통해 좋지 않은 기운을 극복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상품명은 제품의 자기 주체를 대표하는 대명사로서 소비자에게 좋은 어감과 세련된 이미지로, 구매 의욕을 돋우고 믿음을 주어 판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제품의 이름을 작명해야 하나?

 

의약품에 있어서는, 성분명에서 유래하거나, 또는 상징성 있는 외래어, 그리고 제품의 특성 또는 효능에 의미를 가미하여 작명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일 게다.

 

여기에, 질병이나 특정 목적에 따라 복용하게 되는 약물을 생각할 때, 동양 문화적 관점에서 적용되는 음양오행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작명을 한다면 더 좋은 상품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질병을 오행(五行)으로 분류하면, 목(木)은 신체의 `간담과 신경계` 관련 장기로, 화(火)는 `심장, 소장과 순환기계`, 토(土)는 `위, 비장과 소화기계`, 금(金)은 `폐, 대장과 호흡기계`, 수(水)는 `신장, 방광과 비뇨기계`로 분류되고 있다.

 

그 오행의 기운이 사주에서 태과(太過) 또는 불급(不及)하거나 유통되지 못하면, 관련 질병이 발병함으로, 이것을 정상으로 조화시켜 주거나, 유통시켜 주고, 또한 부족한 오행을 보강해 주는 것이 천연(天然)에서는 한약재가 될 것이고, 개념을 확대시켜 보면,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양약(합성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간담 신경계 목(木)이 약하면, 약제는 오행으로 수(水), 목(木)으로 보강해 주는 약제여야 하고, 순환기계 화(火)가 약하면, 약제는 오행으로 목(木), 화(火)로 보강해 주는 약제여야 하고, 소화기계 토(土)가 약하면, 약제는 오행으로 화(火), 토(土)로 보강해 주는 약제여야 하고, 호흡기계 금(金)이 약하면 약제는 오행으로 토(土), 금(金)으로 보강해 주는 약제여야 하고, 비뇨기계 수(水)가 약하면 약제는 오행으로 금(金), 수(水)를 보강해 주는 약제라고 본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제품의 이름을 작명할 때, 글자 획수로서 음양이 균형 있게 배합되고, 관련 오행이 상생 되도록 구성한다면 좋은 상품명이 될 수 있겠다.

 

순환기 약제라면, 오행에서 목(木), 화(火)가 필요함으로, 발음오행의 화(火), 토(土) 상생구조로 배치하여 화(火)에 해당하는 자음(초성) ㄴ, ㄷ, ㄹ, ㅌ과 토(土)에 해당하는 ㅁ, ㅂ, ㅍ을 사용하여 상생 순으로 작성하되, 각 글자의 획수가 홀수와 짝수(양, 음)가 조화되도록 한다.

 

호흡기 약제라면, 오행에서 토(土), 금(金)이 필요함으로, 발음오행의 토(土), 금(金) 상생구조로 배치하여 토(土)에 해당하는 자음(초성) ㅁ, ㅂ, ㅍ 과 금(金)에 해당하는 ㅅ, ㅈ, ㅊ 을 사용하여 상생 순으로 작성하되 각 글자의 획수가 홀수와 짝수(양, 음)가 조화 되도록 한다.

 

약품의 성격에 따라서는 같은 오행에서 강한 파열음 (ㅌ, ㅊ, ㅍ, ㅋ)을 적절히 사용하고, 의약품 작명시 사용되는 성분명, 외래어 등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개념을 적용시켜 작명한다면 회사의 기운과 약제의 생명력을 불러 넣어 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네이밍(naming) 이란, 때도 없이 수없이 불러지는 이름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때에 따라서 회사명 보다 소비자에게 친근히 접근되는 힘을 가지고 있음으로, 시대에 부응하고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동양 문화적 관점에서의 제품에 대한 작명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기고| 海星기획 대표, 한국동양사상연구회 김정우 고문 (前 종근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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