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도마위 올랐던 희귀약 안전관리, 어떻게 개선됐을까

센터 이전 통해 보관시설 확충… 냉장의약품 첫 발, 거점약국 등 배송체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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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희귀의약품 안전 관리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부실한 희귀의약품 보관·배송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른 이후의 변화다.
 
전혜숙, 정춘숙 의원 등이 지적한 희귀의약품 보관·배송 과정의 안전성 문제가 공감대를 얻으면서 식약처와 센터의 후속조치가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약품 보관에 있어 공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센터를 이전했고 의료용 대마 수입 등의 업무가 추가되면서 인력 충원도 이뤄지고 있다.
 
안전성이 지적된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발도 내딛었다. 우선 냉장의약품 배송을 도매업체와의 위탁계약체결로 배송 방식의 변화를 시작했고 나아가 거점약국 등의 도입을 추진해 배송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방향도 세웠다.
 
메디파나뉴스가 사무실 이전 이후 한 달여가 된 시점에서 방문한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모습은 기존과 크게 변화된 모습이었다.
 
기존 센터보다 3.4배 큰 220평의 넓은 공간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업무에 맞춘 구분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전한 업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 류영진 식약처장이 희귀약 보관시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좌)과 국정감사를 통해 부실한 보관시설로 지적된 내용(우)
  
센터 이전 전에는 의약품 조제 등의 작업 공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냉장고와 작업대가 비치되어 있는 창고에서 의약품 보관 및 포장 배송 작업이 이뤄졌고 조제실 기능도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의약품 보관에 있어서도 장소가 부족해 사무실에 쌓아놓고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상온보관 기준이 초과되며 변질 위험도 컸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그러나 새롭게 바뀐 센터는 직접 의약품을 조제받기 위해 찾는 환자들을 배려한 공간 확보는 물론 조제실의 구분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의약품 보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견 도매업체 이상의 설비와 시설을 구축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는 의약품 특성 상 보관에 있어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센터가 이전과 함께 가장 크게 신경쓴 부분이기도 하다. 
 


 
국정감사 전 센터를 방문한 류영진 식약처장도 의약품 보관 상태에 대해 "80평 이하에 창고도 아니고 이렇게 방치를 해놓고 문제가 있다"고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된 보관 시설은 생물의약품, 마약류 등의 구분으로 의약품 특성에 맞는 환경을 구축해 안전한 의약품 보관이 가능해진 모습이었다.
 
의약품별로 맞춤형 보관 기준에 맞춰 관리게 되면서 의약품 변질 위험을 줄였고 기존과 달리 전 보관 시설에 CCTV를 설치하며 철저한 관리도 약속했다.
 
특히 의료용 대마 등 마약류 도입에 따라 마약류 보관 시설을 별도로 만들고 관리하게 된 부분은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전문인력 충원도 큰 변화다. 센터 내 사무실에는 빈 책상이 상당수 있었는데 이는 전문인력을 충원 중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예산 증액으로 인력 15명을 충원할 수 있게 됐고 이중 일부 인력이 충원된 상태다. 현재 공모를 통해 인력 충원을 마무리 하게 되면 의약품 조제·관리 업무를 비롯해 상시 모니터링과 연구 등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의약품 배송에 있어서도 기존 체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센터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과 냉장의약품 위탁배송 계약을 체결하면서 냉장의약품에 대한 배송 개선 첫 발을 뗐다.
 
희귀의약품 배송의 상당수가 택배나 퀵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냉장의약품에 대한 배송 방식을 전문적인 배송업체에게 맡기는 시도를 했다. 생물학적 제제 뿐 아니라 주사제, 백신도 포함된다.
 
배송 체계 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택배나 퀵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도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지역보건소 활용이나 거점약국 선정 등 근본대책을 통해 택배 배송 체계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환자에게 안전하게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택배 배송을 없애는 방식으로 배송 체계를 개선하려는 것이 목표인데 권역별로 거점약국을 도입하는 등의 방식 추진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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