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질 향상에도‥"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후진국 수준"

간호사 1인당 환자 3~4명 돌보는 한국‥"아시아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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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두 차례에 걸친 중환자실 적정성평가를 통해 국내 중환자실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여전히 후진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위니아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개최된 '2019년도 제3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설명회'에서 새롭게 개선되는 적정성평가 기준 및 질 향상을 위해 병원들이 노력이 요구되는 지표들이 공개됐다.

2018년 8월에 공개된 제2차 중환자실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제1차 평가에 비해 중환자실의 직적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지만,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만큼은 큰 개선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같은 인력지표인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평균은 24.7병상으로 전 평가에 44.7병상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수 평균은 1.01병상으로 1차평가 1.10병상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3교대 근무 감안하면 간호사 1인당 3~4명의 환자를 담당한다는 의미가 되어 이는 국제적인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에 손승국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평가위원장은 직접 중환자실 2차 결과 발표 후 논란이 된 평가지표에 대해 설명하며, 병원들의 중환자실 간호사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실제로 심평원은 2차 평가 발표 후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한중환자학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병원중환자간호사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총 9개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여기서 가장 큰 지적을 받은 평가지표는 '간호사 1인당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와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률'로 나타났다.

병원들은 간호사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고, 간호계는 부족한 중환자실 간호사 수로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있는 간호사를 위해 간호등급 향상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의 심각성을 부각하기 위해 해외의 사례를 소개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비율이 1:3, 1:4인 경우가 67%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수준은 2016년 20개 아시아 국가와의 비교할 때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안 좋았다.

중국의 경우 1:3과 1:4인 비율이 19%에 불과했고, 일본은 2%, 방글라데시는 20%, 사우디아라비아는 0%로 나타났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에는 미국 캘리포티아주의 경우 중환자실에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2명 이하이고, 영국은 인공호흡기 적용환자의 경우 간호사 1명이 환자 1명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간호사 수준은 환자의 사망률과 높은 연관을 맺고 있어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손 위원장은 "간호사 수 대비 환자 수의 적절비율은 환자의 사망률 감소와 연결된다. 1:2 비율일 때 병원 사망률이 20%, 1:3일 때 38%, 1:4일 때 사망률이 41%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간호계에서는 간호사 등급을 상향함으로서 간호사 수 대 환자수 1:2를 충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 위원장은 "이럴 경우 병원에서 충족해야 하는 간호사 수가 너무 높아져 부담이 큰 관계로 철회됐다. 대신 영국에서는 중환자실에 등급을 나누어 중증의 레벨3의 경우에는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1:1로, 레벨 2에서는 1:2로 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간호사 수급 문제를 알고 있지만, 간호사 수 충족을 위해 병원들이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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