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처장, 국회 데뷔전서 재임 내내 친제약 '꼬리표' 예고

여야 할 것 없이 질타 또 질타..처장 자리 유지 가능할까?
학자 당시는 물론 처장 취임 후에도 '親기업적 성향' 여실히 드러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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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이의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교수 당시 親제약계적 활동을 이어가면서, 국회 첫 등판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자질 논란이 빚어졌다. 개인사로 인해 이 처장이 퇴청한 이후에도 그를 향한 날선 비판은 계속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는 지난 13일 식약처 업무보고 전체회의를 열고, "이의경 신임처장이 의약품 안전관리 책임자로서 부적격하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했다.
 

인사청문회 없이 대통령 임명으로만 당선되는 식약처장 특성상 이날 업무보고는 이 처장의 청문회를 방불케하는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거센 질타를 받은 것은 이 처장이 학계에 있을 당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舊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약가연구였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해당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등재신약 가격이 OECD의 가장 낮은 공급가격 수준으로 평균 45%에 불과하다고 했다"면서 "해당 결과가 정부와 보험자 약가계약에서 제약사측의 확증을 주는 근거자료로 악용되고 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약가는 이중가격제도, 비밀계약 등으로 전세계적 모든 약가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고, 오히려 또다른 연구에서는 국내 약가가 비싼 편이라는 결과도 있다"면서 "이제는 식약처장으로서 국민 입장에서 제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이 처장이 당시 연구결과보고서를 통해 '현저히 국내의 등재 약가가 낮고, 이로 인해 다국적사들이 국내 진입을 기피하며 이는 환자 접근성 저하와 개발 의욕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협회에서는 이를 근거로 약가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약가 특성상 이중가격제와 할인제도, 비밀계약은 물론, 각 나라마다 사회보험제도가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이 처장은 당시 인터넷 사이트 검색에 의존해서 가격을 기재했다"면서 "근거가 매우 미약한 연구보고서"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은 "악질적인 약가협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비벤쇼산이 회장으로 있는 협회의 연구를 받아 수행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대변할 식약처장이 다국적 제약사의 이익 대변가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잇따라 제기된 연구보고서에 대해 이의경 처장은 "원래 저의 연구는 논란 적은 연구방법론을 개발하면서 시행된 연구"라며 "협회와 제약계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연구결과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 수사받는 제약사 사외이사에 연구용역 수십억 수주받아
 
親기업적 연구는 물론, 親제약계 대외활동도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최근 리베이트 수사를 받는 JW중외제약과 식약처 행정처분을 받은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모두 이 처장 재임당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식약처 업무를 공정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볼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제약사 연구용역 수주만 43건, 액수는 35억원"이라며 "신약 인허가 등 식약처 핵심 업무를 중립적으로 수행 가능한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순례, 김세연 의원도 이 같은 연구와 제약계 활동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제기했고,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도 공정한 업무 수행을 거듭 강조했다.
 
식약처장되고 달라졌다? 취임식에서도 '산업발전' 강조해 '논란'
 
자연인이었을 때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취임 이후의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식약처는 부처 명칭처럼 안전을 총괄하는 업무가 핵심이며, 때문에 사후관리, 안전관리 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이 처장은 취임식에서 우려스러운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이 취임식에서 '국민 안전관리와 함께 의료산업 발전을 균형있게 추진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
 
윤 의원은 "이제 더이상 이 처장은 학자가 아니다. 제약사의 누구도 아닌 식의약이란 가장 민감한 분야의 부처 책임자"라며 "균형이란 말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식약처장의 업무를 고려할 때는 상당히 우려되는 발언"이라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따라서 "식약처장은 국민 건강과 안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이외에는 그 어느 것도 동일선상에 두지 말라"면서 "일단 이 같이 방점을 찍은 다음에 행정업무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의경 처장은 "의약품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말한 것일 뿐, 안전을 무시한 발언은 아니다"라며 "안전을 가장 중심에 놓고 일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식약처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도 함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였으나, 모든 화살은 이 처장을 향해 있었다.
 
앞으로 이 처장이 여야의 우려를 딛고 공정하고 청렴하게 처장의 업무를 수행할지, 아니면 친제약계적 성향과 행보를 이어나가 구설에 오를지 의약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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