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디지털헬스케어시장..'보험업계' 손잡고 활기띌까?

눔코리아 "민간보험사에서 물꼬 터야"..산자부 "컨트롤타워 민간이 잡아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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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한국의 미래먹거리가 IT에서 BT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의 산물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의 융합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특히 지금처럼 정부 주도로 외치는 '규제 혁신'과 기존에 없던 전폭적인 '지원과 육성'만으로는 헬스케어산업의 성장이 어려워 민간 주도의 '컨트롤타워'부터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8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보험산업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모아졌다.
 
건강관리코치를 운영 중인 눔코리아 김영인 대표는 "건강관리, 웰니스 등의 소비자 시장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와, 제약업계 등  그 방향으로 적극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경우 '민간보험사'가 개입된 모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마존이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분야에 발을 들이면서 온라인 약국인 '필팩(PillPack)'을 인수해 원격의료를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경쟁의식을 느낀 CVS(우리나라 편의점과 약국을 겸하는 오프라인 마켓)가 보험사인 애트나(Aetna)를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밸류 체인 전반을 지배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로슈의 경우 기존에 혈당측정기라는 의료기기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혈당측정 어플 '마이슈가'를 인수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추세다.
 
김 대표는 "미국 헬스케어시장이 큰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면서 "가전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필립스는 아예 '헬스케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를 진행 중"이라며 "당뇨병 관리 어플 웰닥은 맞춤형 혈당관리가 가능해 현재 보험사에서 이를 시행시 청구가 가능하도록 코드를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트나는 보험사 기존의 업무를 넘어 맞춤형 교육솔루션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관리도 철저히 진행 중"이라면서 "텔라닥을 인수해 원격진료사업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련의 사업 확대는 사실상 의료비 절감으로 직결돼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보험자는 공적기구인 반면 의료기관은 대부분 민간기관이라서 도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현 정부가 문재인케어를 추진하면서 '재정 확보'가 제1의 과제가 되면서,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디지털헬스케어와 웰니스 분야에 덜컥 새로운 수가를 만들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민간보험사가 먼저 건강관리서비스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보험업계에서 서비스 도입하는 과정에서 규제가 조금씩 개선돼 공공까지 해당 서비스가 넘어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방수가 책정 문제와 기업의 참여 저조,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데이터 보안 이슈 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하기는 하나, 적극적인 민간, 특히 보험업계의 투자와 관심을 통해 올해 한국이 디지털헬스케어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당 김영성 팀장도 헬스케어서비스, 신약개발, 의료기기 등 3개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범정부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제도를 적극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사실상 그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규제 개선을 하지 못해 성공사례가 나오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의 '규제개혁'을 발표한만큼, 산자부도 복지부, 과기부 등과 함께 '규제샌드박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마크로젠의 DTC유전자서비스에 대해 '신속확인, 실증특례(법령 공백시 안정성 확보되면 임시 허가해서 시장 출시를 허용해주는 것), 임시허가'를 골자로 하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했고, 앞으로도 하나의 기업을 지정해 규제를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규제프리존 방식은 '특구'를 지정해 추진하는 방식인데,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이런 방식으로 가다가 실패했다"면서 "물론 형평성 측면에서는 적정하지만, 성공사례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일본처럼 기업기반으로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주도로 디지털헬스케어를 이끄는 것은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민간'의 주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일본은 민간 중심의 컨트롤타워인 AMED를 마련해 사업 발주부터 추진까지 전체를 통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의료계 등 이해관계자 대부분이 민간이므로 이 같은 기구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컨트롤타워에 대해 이익단체의 동의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홈헬스케어, 바이오센서 등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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