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5년 연속 흑자지만, 의료사업 '적자'…저수가 증명

적정수가 산출 위해 원가자료 제공… 보험자병원으로서 상급병실 최소화·신속대응팀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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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인 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지속적인 입원·외래환자 유입 증가로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저수가' 주장을 방증하듯 의료사업만 떼어 놓고 보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
 
이에 일산병원은 정부, 건강보험공단 등에 적극적으로 원가자료를 제공해 적정수가를 책정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의료사업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자병원이자 모델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급병실 등 비급여진료를 최소화로 운영하고,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고위험환자의 신속대응팀 운영, 105개 표준진료지침 마련 등을 추진 중이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성우 원장<사진>은 취임 1주년 및 병원 개원 19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 개최,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건강보험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료비 절감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보건 향상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일산병원은 설립 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연간 약 120만명(입원 24만 8,492명, 외래 94만 9,318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지역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일산병원은 총 2,698억 2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2,678억 1,100만원을 지출해 총 19억 9,1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비급여를 최소화한 적정진료와 교과서·가이드라인을 따른 표준진료를 이어갔음에도 지난 2014년 1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26억원, 2016년 107억원, 2017년 55억원 등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실제 일산병원은 타병원(20~30%) 대비 상급병실을 최소화해 전체 817병상의 10%만 운영하고 있으며, 재활(52), 완화의료(20), 정신과폐쇄(30) 등 공익적 병상을 전체 12.5%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장암, 위암, 유방절제술, 인공슬관절치환술, 충수염 등 총 105개의 표준진료지침을 운영해 최적의 진료를 구현하고 있으며, 동시에 경쟁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저가로 구매해 환자부담금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종플루 지역거점병원 및 메르스 국민안심병원 운영, ▲장기이식센터 등 집중진료 분야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시행,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운영, ▲지역주민 건강증진 및 예방 보건의료사업, ▲의료취약계층 의료지원 등을 수행 중이다.
 
부대사업 뺀 순수 의료사업은 '적자'..'적정수가' 위해 원가자료 정부·공단에 적극 제공
 
다만 김 원장은 "의료사업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일반적인 다른 병원처럼 적자"라며 "장례식장, 병원 내 상점 임대료 등 부대사업까지 모두 합쳐야만 흑자"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이유에서라도 일산병원이 보험자병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원가계산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산병원은 임상기반의 표준원가계산시스템을 활용해 적정수가 산출을 지원하고, 합리적인 의료수가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가분석시스템 데이터 표준화 및 고도화 연구용역을 시작했고, 임상기반 빅데이터 연구과제 수행(연간 30여건)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방향, 적정진료방안 제시 등으로 건강보험제도 개선에 기여해왔다.
 
원가자료 제공 외에도 보건복지부 및 공단 등에 매년 약 80건의 정책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제도 도입 및 정착을 위한 '정책 테스트베드(Test-bed)'와 시범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자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응급상황 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고위험환자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문의가 책임진료하는 '입원전담 전문의'도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공공병원으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가기 위해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오는 8월 준공되는 응급 및 감염관리센터를 통해 감염병 전문진료를 시행할 것"이라며 "진료의뢰-회송사업'을 확대하고,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참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 같은 사업 추진과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모범이 되는 근무환경, 행복한 일터를 마련하고, 간접고용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업무지원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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