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급증..진료비 年5천억대 눈앞

대기오염·미세먼지·황사·기온차 등으로 환자 및 진료비 급증 추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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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높은 일교차를 보이는 환절기에 미세먼지, 황사, 대기오염까지 심해지면서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J30)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597만명에서 2017년 689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질환의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 3,530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에 달한다.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진료비 역시 지난 2013년 3,538억 5,178만원에서 3,981억 5,015만원, 4,079억 6,236만원, 4,526억 7,695만원으로 점차 증가해 2017년에는 4,755억 7,872만원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38.4%로 가장 높았고, 10대 18.1%, 20대 이상은 9~12%대의 진료 비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고, 유전적 소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 유병률이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은 순차적으로 발병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약해진다"고 부여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나 임신 시에 내분비계 호르몬, 특히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비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임신 후기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최근 환자수, 진료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담배연기, 악취 등의 자극 물질, 습도, 실내에만 거주하는 생활 형태 등으로 인한 공기순환 저하 등의 물리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 불안감, 피로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 등에 기인한다"면서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의 악화로 비염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J30) 환자의 동반질환을 보면 코폴립(J33), 코및비동의기타장애(J34), 급성부비동염(J01), 천식(J45) 등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점막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항원이 흡인되면 호흡을 따라 비점막 뿐 아니라 기관지 점막에서도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천식 등의 하부 호흡기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월별로는 환절기(4월, 9월)와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많아졌는데, 정 교수는 "화분(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한국은 연중 2회의 절정기가 있으며, 이는 3월부터 5월, 8월 중순부터 10월"이라며 "건조하고 바람이 불면 화분의 양이 증가하여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도의 급격한 변화도 비점막에 비특이적 자극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특히 찬 공기는 비점막의 건조를 유발하고, 비루, 비충혈, 재채기 등의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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