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료기기, "중남미 시장 진출하려면 스페인 이용해야"

중남미 수요 높아지지만 접근성 낮고·제약 많아..리스크 줄이려면 스페인과 중개·중계 무역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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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중남미 의료기기시장의 확대에 따라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러 제약으로 인해 남미 바이어의 수요에 직접 대응이 힘든 '직수출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중남미 바이어의 경우 신용도가 낮거나 다소 무리한 외상거래 조건을 제시해 한국 기업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중남미 거래에 익숙하면서 바이어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스페인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홍영선 스페인 마드리드무역관은 해외시장동향 분석을 통해 "한국-스페인-중남미 3국 거래(중개/중계 무역) 추진 시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대중남미 수출은 2010년 최초로 100억 유로를 돌파한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152억 5,700만유로(한화 약 19조 5,816억원)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투자지역이다.
 
미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고도로 발달된 산업으로 인해 중남미 수출이 많을 수밖에 없고, 중국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입국 상위를 차지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스페인의 실제 위상은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쿠바, 필레, 멕시코 등 중남미 대부분 국가들이 스페인어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상호 의사소통에 실수할 확률이 적고, 바이어에게 영어사용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때문에 한국 기업과 중남미 기업 간 직거래가 중개(중계)무역에 비해 양측 모두 유리하지만, 한국 기업의 직접 대응이 힘든 중남미 바이어가 있다면 스페인 기업을 통해 수출하는 방법이 묘책이 될 수 있는 것.
 
실제 자동차 부품 중남미 수출의 경우 스페인 중개 무역이 활성화된 상황이다. 스페인 자동차부품 딜러 중 하나인 A사는 한국으로부터 매월 1컨테이너 분량을 수입해 스페인 항구에서 재포장한 후 OEM 방식으로 쿠바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을 하고 있고, 스페인 B사는 스페인을 거치지 않고 중남미로 직접 수출(중개무역) 중 이다.
 
중남미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급증으로 인해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국 의료기기업체들이 도전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어왔다.
 
이에 홍 무역관은 "소규모의 중남미 바이어의 경우 MOQ 미달, 장기 외상 결제 방식 등으로 한국 업체들의 직수출이 힘든 경우, 중남미와의 거래에 익숙한 스페인 바이어를 활용하면 된다"면서 "한국의 제품 경쟁력과 스페인의 중남미 영업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중남미, 한국-스페인(EU), 스페인(EU)-중남미 주요국 간에 모두 FTA 협정이 체결돼 있어 3자 무역을 위한 통상 조건도 양호하며, 양국 기업이 협력시 중남미 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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