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치료에 급여된 `프롤리아`‥'지속성'의 문제가 아쉽다

골밀도 개선됐을지라도 치료 필요한 환자는 계속‥골절에 대한 예방 차원의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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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암젠의 `프롤리아(데노수맙)`가 4월부터 1차 치료에서 급여가 적용됐다. 자그마치 2년만의 성과다.
 
그동안 2차 치료에서만 급여가 가능했던 프롤리아가 진정한 의미에서 '빛'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미국 임상내분비학회(American Academy of Clinical Endocrinology, AACE), 미국 골다공증재단(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NOF)과 호주 골다공증학회(Osteoporosis Australi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해외에서는 프롤리아가 오래전부터 1차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번 프롤리아의 1차 급여 기준을 놓고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개정된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프롤리아는 ▲골밀도 측정 시 T-score가 -2.5 이하인 경우, 1년 간 2회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된 경우, 3년 간 6회 급여가 적용된다.
 
여기서 T-score는 골다공증의 진단기준이 되는 지표로 평균 골밀도를 기준으로 하는 점수이다. 만약 프롤리아의 투약 후, 1년 뒤 검사를 했을 때 T-score가 개선됐다면 프롤리아의 급여는 제외되는 것이다.
 
급여의 확대로 접근성은 향상됐는데, 오히려 몸 컨디션이 좋아지면 약을 끊어야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셈.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프롤리아는 여전히 치료의 지속성을 놓고 제한을 받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만 하는 것만으로도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데이터가 쌓여있음에도 말이다. 
 
프롤리아는 이미 해외에서 RANKL 표적치료제는 현행 골다공증 1차 치료 옵션과 비교해 비용 대비 효과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작년 정책보고서를 통해 노인성 만성질환 환자가 10% 줄어들면 의료비는 최대 1조원까지 절감된다고 발표했다.
 
오래도록 의료계와 학계는 자각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의 특성상 진단율이 낮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환자가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지속율이 떨어지며,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우수한 약제에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 중에서도 급여기준이 제한적이고 모호해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야 효과적인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지적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T-score가 개선되더라도, 지속적으로 프롤리아를 투여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호주 모나쉬 의과대학장 피터 에블링 교수는 "T-score를 평가할 때에는 여러가지 환자 이력과 환경을 함께 평가해야한다. 예를 들어 치료를 하기 전 이미 척추 골절을 경험했을 경우 T-score가 다른 환자에 비해 높게 잡힐 수도 있다. 그래서 사실 T-score가 개선됐다고 해서 정말 환자가 좋아졌다고 판단해 약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터 에블링 교수는 "호주의 경우는 프롤리아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단하는 케이스는 드물다. 골밀도 검사에서 베이스 라인이 2.5보다 낮더라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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