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3년제 전환 후폭풍‥수련병원 인력 부족 2020년 '정점'

4년제 내과 전공의·3년제 내과 전공의 동시 수료‥병원, "진료 공백 우려‥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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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병원계가 올해 의료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특히 올 연말부터 전공의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과가 수련과정을 3년제로 개편하면서, 2020년 마지막 4년제 전공의 수료와 함께 내과 전공의 수가 대폭 감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의료인력 수급 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더는 병원 차원의 노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에서는 정상진료를 하지 못해 병상을 축소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련병원들은 특히 올 연말과 내년 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 이유는 지난 2017년부터 대한내과학회가 내과 수련과정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면서, 그로인한 전공의 수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과 수련과정 3년제 개편은 수련교육 과정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전공의가 중심에 있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내과학회의 목표에 따라 진행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면서 안정세에 든 모습이다.

실제로 내과 3년제 개편 이후 전공의 충원률이 높아지는 등, 내과학회는 3년제 개편을 통해 향후 교육의 질 향상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련병원 입장에서는 내과 전공의 수련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됨으로 인한 후폭풍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수련병원들은 해당 논의가 시작될 무렵부터 인력 감소와 근무시간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리고 오는 2020년은 마지막 4년제 전공의와 첫 3년제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을 앞 둔 시기로, 수련병원에는 전공의 1, 2년차만 남게돼 진료공백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수련병원들은 2017년 사이에 추진된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2017년 12월부터 시행된 전공의특별법, 여기에 내과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 등으로 인한 의료기관의 진료공백이 올해 연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소재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진료의 양은 정해져 있는 데 갑자기 전공의의 업무량을 1/3 수준으로 줄여야 했다. 남은 2/3는 누군가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전문인력에 대한 대책은 뚜렷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거의 유일한 대책인 입원전담전문의 시범 사업의 경우도, 전문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의 미래 불확실성으로 지원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병원들은 무용지물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은 2019년 1월 기준,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병원 41개에 이르지만,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23개 기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해당 관계자는 "지방 어느 대학병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연봉을 2억 5천만원으로 하여 공고를 냈는데도 아무도 지원을 안했다고 한다"며, "내년 초 내과 전공의가 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앞두고 그 인력을 충원한 대책을 아무리 궁리해 봐도 답이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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