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신규병원 대격돌, 이대서울 vs 은평성모

상급종합병원 노리는 두 병원‥'스마트 병원' 기치 아래 최첨단 하드웨어 갖춰
강서구-은평구에서 지역과의 상생 꾀하는 두 병원‥대형병원 증가에 대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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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 수많은 의료기관이 몰려 있는 서울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자가 되겠다는 두 병원이 있다.

서울 강서구의 부흥을 선도하겠다는 이대서울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한 서울 서북부의 최강자 자리를 노리는 은평성모병원이 그 주인공.

개원 시기도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두 병원. 이화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들을 전격 비교해봤다.

절치부심 이화의료원, '전화위복을 꿈꾼다' vs 승승장구 가톨릭의료원, '새 역사를 꿈꾼다'

▲왼쪽-이대서울병원, 오른쪽-은평성모병원
 
지난 2018년 신생아 중환자실의 감염사고로 뼈아픈 시련을 겪은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계획한 것이지만, 해당 사건 이후로 이대서울병원에 거는 이화의료원의 기대는 남다르다.

이대서울병원은 이대목동병원보다 규모가 더 크고, 의과대학까지 함께 이사를 해 의료·연구·교육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에 이화의료원은 향후 이대서울병원이 실질적 본원의 역할을 하도록 하여,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놓친 이대목동병원과의 동반성장을 꿈꾸고 있다.

반면 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전국에 8개 산하병원을 보유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은평성모병원을 통해 새로운 신화를 꿈꾸고 있다.

현재 강남구에서 빅5병원으로 불리며 국내 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서올성모병원과 함께, 은평성모병원은 새롭게 서울 서북부 상급종합병원을 노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은 이화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노리는 두 병원‥규모부터 진료 역량까지
 
▲이대서울병원 전경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하여, 오는 23일 정식 개원할 예정인 이대서울병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토지매입비 1,600억원에 건설비 4,600억원을 포함 총 7천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건립됐다.

병원 규모는 대지면적 10,091평에 지하 6층, 지상 10층의 1,014병상 규모이며,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은평성모병원 전경
 
은평성모병원도 비슷한 시기에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4월 1일 진료를 시작하여, 지난 5월 1일 정식 개원한 것이다.

서울 은평구 6,538평에 건설된 은평성모병원의 총 투자비는 6천 5백억 원이며, 병원 규모는 대지면적 지하 7층, 지상 17층의 808병상이다. 은평성모병원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다.
 
▲이대서울병원 3인 병실
 
이대서울병원은 일찍부터 화제가 된 기준 병실 3인실과 전 중환자실 1인실 설계로 감염 문제에 대한 환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고 있다.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으며, 화장실이 딸려 있어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국내 최초로 전체 병실이 1인실로 구성된 이대서울병원 중환자실은 내과, 외과, 신경계, 심장혈관계 및 응급중환자실 등 80개 병상을 갖췄다.

또한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11개 센터, 45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대서울병원은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뇌하수체 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심장이식 명의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은평성모병원 4인병실
 
은평성모병원은 기준 병상 4인실 병상이 전체 병상의 93%를 차지한다. 입원의학과를 신설해 입원 환자를 전담으로 돌보는 전문의를 배치해, 환자들이 입원 전문의로부터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과 세심한 설명, 타 진료과와의 긴밀한 협진 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병원 내 병원인 심장혈관병원 및 혈액병원과 뇌신경센터, 소화기센터, 안센터, 척추‧관절‧통증‧류마티스센터, 당뇨병·갑상선센터, 장기이식센터, 유방센터, 호흡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12개의 다학제 협진 센터 그리고 39개의 진료과로 구성되어 있다.

은평성모병원 역시 명의 초빙에 힘썼다. 국내 최고의 인공 고관절, 노인성 고관절 골절,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분야의 권위자인 권순용 은평성모병원 초대병원장을 필두로,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 장기이식센터 김동구 교수, 암센터 김만수 교수가 진료와 연구를 선도한다.
 

'스마트 병원' 트렌드 쫓는 두 병원,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대서울병원 최첨단 수술실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모두 최근 의료계 트렌드인 '스마트 병원'을 표방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해, 하나의 터치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인다.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스마트 시스템 중 하나이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펴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한다.

또한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디지털 PET-CT를 비롯해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리니악), 혈관조영술기(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가동한다.
 
▲은평성모병원 인공지능 로봇
 
은평성모병원은 세계 최초로 회진 및 안내 로봇을 개발하여 임상에 적용한다. 지난 10일 개원식에서 공개된 인공지능(AI) 로봇은 의료진의 회진 시 동행하여 환자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의무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또한 환자 카드를 로봇에 스캔하면 환자의 진료 및 검사 안내를 비롯해 수납까지 가능하여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를 증진한다.

또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의료장비업체인 지멘스(Siemens)와 합작해 지멘스-가톨릭대학교-의생명산업연구원-은평성모병원이 협업하는 가톨릭스마트이미징연구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은 물론 원격판독체계를 통하여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영상 판독을 지원함으로써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영상 판독의 수준을 향상하는데 기여한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True beam STx), 최신 Digital PET-CT는 기존 장비, 최신 MRI Magnetom Vida,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Da Vinci Xi) 등 첨단 장비도 도입했다.

서울 서북부에 등장한 초신성 이대서울병원-은평성모병원‥승자는?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계획 시기부터 의료계의 기대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42개 제3기 상급종합병원 중 13개가 몰려있는 서울권에, 새롭게 상급종합병원을 도전하는 두 개의 병원이 신설됐기 때문이다.

또 이대서울병원이 들어선 강서구와 은평성모병원이 들어선 은평구는 지리적으로도 인접하고, 기존에 서울 서북부 환자들을 담당하던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도 경쟁을 해야한다.

이에 의료인력 확보의 문제, 치열한 환자 유치 등으로 제로섬 게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이대서울병원은 일찍부터 적자가 예상된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막대한 투자금에도 불구하고, 이대목동병원에서의 의료사고 등으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서울병원은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이뤄진 '드림팀'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환자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향후 1년 반 안에 흑자 구조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인근 공사중인 상가
 
그 자신감의 배경에는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의 인접성을 바탕으로 한 해외 환자 유치 방안이 깔려 있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 서북부 환자들뿐 아니라 해외 환자들까지도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이대서울병원 인근 지역은 의료특구로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일찍부터 오피스텔과 상가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활발한 분양 문의가 오고 가는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사실 김포와 강서구 주민들은 대학병원이 없어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대목동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해야 했다. 또 공항과 인접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개발 제한 등으로 경제 활성화가 쉽사리 이뤄지지 못해 취약계층도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대서울병원이 강서구에 들어섬으로써 강서구 메디 특구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현재 약국 및 의료기관 개원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기존의 의료기관들도 이대서울병원과의 협력을 이야기하며, 서로 경쟁 보다는 상생을 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 협의회에 속한 25개의 의료기관들이 진료 의뢰 및 회송 등 의료전달체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통해 상생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평성모병원 인근 분양중인 상가
 
은평성모병원 역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서북부 은평구 지역에서, 대학병원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은평구 역시 은평뉴타운 개발 이후 주민 수가 증가하면서, 대학병원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지만, 서북부를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은평뉴타운에 자리를 잡고 은평구와 의료분야·주민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과의 상생을 논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2,500여 명이 상주하고 하루 유동인구가 1만 2,000여명에 달한다. 또한 서울 최북단에 위치하여 향후 통일시대의 대북 의료 전진기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직접 찾은 은평성모병원 인근에는 이미 7여개에 달하는 문전 약국들이 들어서 은평성모병원의 향후 파급력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공사 때부터 약국들의 위치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은평성모병원의 파워가 남다른 것 같다"며, "다만, 기존의 의료기관들 외에 추가적 개원 문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의료기관들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나뉘었다.

초신성 같은 대형병원의 등장으로 주변 상권이 살아나 동반 성장에 대한 기대와 대형병원이 블랙홀처럼 의료인력과 환자들을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국내 의료전달체계가 여전히 혼란 속에 있는데, 대형병원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 대해 우려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여전히 동네의원과 대학병원이 경쟁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새로 개원한 대형병원들이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전체 의료의 측면에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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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ㅇㅇ 2019-05-20 16:22

    이대서울은 기대 하나도 안되네요

  • 2019-05-20 16:47

    이대서울병원 가보고 깜놀...

  • 갸냐 2019-05-20 16:48

    이대설병원 좋기만 하드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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