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케어 통해 '재활' 살리자"‥재활의료전달체계 구축

급성기-회복기-만성기 연계방안 및 다학제 재활팀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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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커뮤니티케어를 재활의료체계 구축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급성기-회복기-요양기로 이어져야 하는 의료전달체계가 의료기관 사이의 분절, 법과 제도 사이의 분절 등으로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커뮤니티케어 체계 구축의 때에 발맞춰 해결해 가겠다는 의지다.
 
(왼쪽부터) 전병진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회장, 이상헌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 이근희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회장, 김린아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지난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성공적인 커뮤니티케어를 위한 재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뜻하는 '커뮤니티케어'의 본격적인 추진을 선언하고, 오는 6월부터 일반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노숙인을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능 대표단체들이 장애인 혹은 장애를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사회 재활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그 선결 과제인 재활의료전달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대한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은 "상급종합병원-재활병원-요양병원-요양시설로 이어지는 의료기관 간의 기능 분절, 민간기관-공공서비스의 분절,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의 분절 등으로 환자들이 기능에 맞지 않는 기관에서 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급성기 치료 이후 재활 치료에 대한 개념 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떠 돌아다니는 '재활난민'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재활의료체계가 엉망인 상태다.

상급종합병원은 오랜 입원 기간이 필요한 재활 환자들에 대해 긴 재원기간을 제공할 수 없어 환자들을 퇴원시킬 수밖에 없고, 기능적 회복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한 환자들은 재활에 대한 지식이 없어 재활기능이 없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로 퇴원하여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이다.

물론 재활병원이 존재하지만, 개인병원이 갖고 있는 인프라 접근 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재택복귀보다는 재활치료에만 집중하게 돼 환자들에게 제대로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상헌 이사장<위 사진>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환자들은 급성기 병원 이후 회복기 재활병동을 거쳐, 개호보험을 통해 집에서 방문재활, 노인보건시설의 재활, 데이케어 등을 통해 재활의료전달체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 물 흐르듯 시기에 맞는 적절한 재활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것.

그는 "결국 상급종합병원-재활병원-요양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가 상호 연계하여, 재활 치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향후 커뮤니티케어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재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의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 등 재활팀의 평가를 제도화하여 급성기 치료 시작 단계에서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충분한 재활의학적 평가 이후에 환자를 퇴원하고 전원하도록 하여 역전원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복기 재활병원은 급성기를 경과한 환자에 대해 재택 복귀를 목표로 두어 의료 및 집중재활치료를 제공하고, 퇴원에 대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나가도록 한다.

마지막 요양병원은 환자 수요에 따라 특성화 요양병원으로 기능을 분화하고, 특성화 기능이 부재한 요양병원은 요양시설로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전문화 해야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의료전달체계가 마련된 이후에는 커뮤니티케어의 주택개조, 방문의료, 이동서비스, 보조기기 제공 등을 통해 자택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가는 것이다.

이상헌 이사장은 "결국 분절된 의료기관 간 역할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와 복지의 조화를 마련해 가야 한다. 체계적인 전달체계의 개편과 함께 커뮤니티케어 제도의 확립은 노인과 장애인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전했다.

나아가 "환자가 퇴원하여 무난한 사회복귀를 하려면, 다양한 서비스의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사회 복지사 등 다학제간의 협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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