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약가횡포 근절 WHO 공조' 한국 중심 첫 발

박능후 장관, 세계보건기구 총회 연설 통해 의약품 접근성 확보 위한 실질적 행동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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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WHO총회에서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박능후 장관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던 '다국적제약사 약가횡포 근절을 위한 국제공조'가 마침내 한국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20일 이틀 간 '보편적 의료보장: 누구도 소외됨 없이'를 주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및 관련 부대행사에 참석, 의약품 접근성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리피오돌 사태가 발생한 이후부터 박능후 장관은 다국적제약사의 약가횡포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WHO 총회를 통해 국제적 공조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박능후 장관은 "취임 후 업무 95%가량은 보고 받고 개선되거나 좋은 상황이 유지됐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다국적사 약가 독점횡포"라며 "이는 뿌리도 깊고 국제적인 마케팅시장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가 1:1로 대응하기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다국적제약사 약가횡포 대응을 위한 WHO특별세션 준비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2019년 업무보고를 통해서도 "독점공급 의약품·치료재료는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대처하기가 힘들다"며 "적절한 대처를 위해서는 좀 더 윤리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72차 WHO 총회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횡포로 인한 국민생명·위협을 간과할 수 없다며, 독점공급 의약품·치료재료 업체에 대한 탄력적 대응책을 약속해온 박능후 장관의 계획이 현실화 된 것이다.
 
총회 첫날인 20일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15개국과 공동으로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부대행사는 '의약품 및 필수의료재료 접근성 강화: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시장 투명성 보장, 적정 가격과 품질 보장에 관한 다차원적 접근'을 주제로 개최됐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차장보가 사회를 맡고, 박능후 장관, 브루노 브루인스 네덜란드 보건복지체육부 장관 등 10여 개국 장관급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교수는 대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의 의약품 접근성 관련 실제 사례와 현재 국제적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각 나라 장관들과 전문가들은 사례 공유와 해결책 제언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의약품 접근성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진 총회 기조연설에서 박능후 장관은 의약품 접근성을 비롯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해 각국이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WHO 총회 기조연설중인 박능후 장관
 
박능후 장관은 "제71차 총회에서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의약품 접근성' 확보 관련 국제사회의 공동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한 이후, 이번에 개최된 의약품 접근성 부대행사 등에 보여준 많은 국가들이 관심에 감사하다"며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의 주요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유,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 세계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장관은 "지난 4월 우리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체계적·유기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회원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추진을 위해 한국의 사례 공유 및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특히, 최근 국제사회에서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는 보편적 의료 보장 증진 노력의 실천방안이 구체적으로 도출되면, 환자, 보건의료 관계자, 정부 등 모두가 상생(win-win)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관계자들의 조속한 실행 착수를 촉구했다.
 
의약품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 이제는 국제사회가 행동해야한다는 점을 WHO를 통해 강력히 주장한 것이다.
 
이 외에도 박 장관은 WHO 총회 계기로 개최된 주제네바네덜란드대표부 주최 의약품 접근성 회의(19일), 스웨덴·영국 주최 항생제 내성 장관급 회의(20일)에 참석하여 해당 이슈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표명하고, 국가 간 우수정책 및 경험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능후 장관은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국 보건부 장관 등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파트너십을 논의중인 박능후 장관-미국 알렉스 아자르 보건부 장관
 
미국 알렉스 아자르 보건부 장관과는 북한의 보건의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항생제 내성 관련 파트너십 구축, 한국의 인체자원은행 관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약·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논의한 박능후 장관과 사우디 아라비아 타우피그 파우잔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
 
사우디 아라비아 타우피그 파우잔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에게는 한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알리면서 사우디 내에서의 제약·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 WHO 총회 기간 동안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각 국 보건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전 세계인의 건강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국제 보건사회에서 한국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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