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인식 큰 제네릭 산업, 재조명과 새로운 시각 필요"

한국FDC법제학회 권경희 회장 강조… "글로벌 시장 진출위한 정책 방향도 고민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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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사르탄 사태는 '제네릭'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시발점이 됐다.
 
그동안 제네릭은 제약사로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통해 효자 노릇을 해왔지만 사회적 관점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비롯해 높은 약가, 난립 등의 부정적인 인식도 컸다.
 
의약분업 20년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제네릭에 대한 각계의 인식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됐다.
 
지난 달 31일 열린 한국FDC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 자리를 통해서다. 이날 학술대회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제네릭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한국FDC법제학회 권경희 회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나 학술대회의 주제를 제네릭에 맞춘 이유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제네릭을 바라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신약이나 개량신약과 달리 '제네릭 산업'으로 부르지 않는다"며 "실제 보건의료 시장에서 제네릭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네릭에 대해서는 난립, 품질 이슈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내년이면 의약분업 20주년인데 무엇 때문에 제네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 됐는지를 알아보고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해보기 위해 제네릭에 대한 주제를 잡아서 논의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제네릭에 대해 재조명하고 건전한 제네릭으로 살길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제네릭 시장은 너무 작다"며 "해외 시장을 나가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해외 시장도 내수산업으로 커버하기 때문에 수출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의약분업 이후 약가를 어느 정도 보전하며 R&D 사업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했던 것인데 이제는 20년이 가까이 됐으니 다른 차원에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퍼스트제네릭은 좋은 시장인데 그 부분에 맞춰 건전한 방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회장은 최근 발사르탄 사태로 위탁(공동)생동의 단계적 폐지가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 방향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우리나라가 품목허가를 가진 자가 하나의 제품에 대해 전주기를 책임지는 개념을 도입하긴 했지만, 토착화가 안 된 듯 하다"며 "약사법상 모양새만 만들어 놓고 실제 운영은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한 곳에서 생산했으니 생동자료 나눠서 이름 붙여서 파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품에 대한 전주기를 책임지는 개념에 대한 인지가 없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제네릭도 이제는 검토를 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권 회장은 "제네릭도 새로운 시각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윤과 약가만 보고 가는 산업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제네릭이 분명히 많은 상황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과 시각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네릭을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본질적으로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제네릭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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