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전쟁‥국립암센터 vs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플랫폼센터' 구축 통해 암 빅데이터 컨트롤 타워 표방한 '국립암센터'
분당헬스케어혁신파크 기반으로 산·학·연·병 강화하는 '분당서울대병원'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이제는 정보 전쟁이다.

우리나라 주요 병원은 평균 500만~600만명 환자의 임상 정보를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방대한 병원 내 빅데이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청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빅데이터를 통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병원들이 있다.

'헬스케어플랫폼센터'를 신설해 차세대 암 연구 및 기술 선도를 위한 빅데이터 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국립암센터와, 일찍부터 해외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할 정도로 빅데이터 연구개발에 두각을 보이며 산·학·연·병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분당서울대병원이 그 주인공.

정보 전쟁의 시대, 이들이 추구하는 빅데이터 연구 개발의 방향은 무엇인지 비교 분석해 본다.

'암'의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국립암센터, "암 빅데이터 컨트롤타워가 되겠다"
 
▲국립암센터 전경
 
국립암센터는 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신약개발 및 의료기술 연구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할 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적임자로 간택됐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과제에 플랫폼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암센터는 향후 3년간 9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암센터는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임상데이터를 생산하는 5개 센터(삼성서울병원·연대 세브란스병원·건양대병원·전북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와 협업해 암 진단·치료 및 항암 치료제 연구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빅데이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사업에 나서는 만큼 국립암센터는 올해 인공지능사업팀, 정보운영팀, 바이오뱅크, 혁신기술과를 신설·개편하여 '헬스케어 플랫폼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이미지 데이터·병리 슬라이드·유전체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를 만들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차세대 스마트 ICT 기술들을 헬스케어에 접목한 융·복합연구를 추진한다.

암센터는 그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및 질병진단 이미지 AI데이터 구축과제에 주관기관을 선정돼 의료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착수할 예정으로,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장시키고 응용서비스 연구개발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빅데이터 구축 선구자, 산·학·연·병으로 산업화 꾀하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은 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 조직·장기 재생·세포치료 업체 한국줄기세포뱅크,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생산하는 이오플로우 등 31개에 이르는 제약 바이오·의료기기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어느 병원보다 주도적으로 대처해왔다.

특히나 방대한 의료정보를 유의미한 의료 빅데이터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왔다.

이미 지난 2011년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진료 정보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IT에 대한 투자를 높여왔고,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우디에 700억원에 수출하고, 미국에 200억 원대 소프트웨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진료과, ICT연구소 등과 협력해 병원 내 전자 의무기록(EMR)과 의료영상은 물론 유전체, 사물인터넷 바이오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가공하여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통계처리 등에 적용해 연구개발에 나섰다.

'암'으로 차별화 vs '산업' 연계로 경쟁력
 
 
다양한 빅데이터 연구·개발에 나서는 병원들 속에 국립암센터는 '암'에 특화된 빅데이터 연구개발을 차별점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암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 분석을 통해 암 환자들의 병원 이용 행태 및 암 치료 후 관리 행태 등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다양한 암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같은 차세대 스마트 ICT 기술들을 헬스케어에 접목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애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센터 책임연구원은 "국립암센터 빅데이터센터에는 유전자 정보에 기초한 오믹스(Omics)데이터가 모인다는 특장점도 있다"며, "암에 있어서 예방부터 진단, 치료 이후 사후관리까지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이며, 연구 개발이 국가 정책으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과 지하도로 연결된 헬스케어혁신파크와의 연구 협력 및 산업화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마크로젠과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 의학 공동연구 MOU'를 체결해 유전체 정보 기반의 정밀의학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과 역량을 상호 지원하는 등 지속적 연구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와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눈길을 끈다. 헬스케어 혁신파크를 통해 구축된 산학연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이버와 힘 합쳐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진단 치료 예방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산·학·연·병의 선도주자답게 해외 수출을 통해 수익성이라는 성과를 맛본 분당서울대병원은 향후 정부와 민간 주도의 자를 통해 더 큰 성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무궁무진한 의료 빅데이터의 활용의 중요성을 깨달은 병원들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와 각 기관별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물로 만들어 내기 위한 표준화와 호환성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점은 두 병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숙제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관련기사 보기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전화상담·처방,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 약국 대응방법은?
  2. 2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총 602명… 사망자도 5명으로 늘어
  3. 3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
  4. 4 한국, 단일국가 임상시험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글로벌 3위
  5. 5 TK 방문한 최대집 회장 "코로나19 극복 함께 노력"
  6. 6 코로나19 시국에 원격의료?…醫"불통 정부, 실효성 없어"
  7. 7 약정원·IMS헬스에 무죄 판결내린 재판부 '고의성'에 주목
  8. 8 '양날의 검' 코로나19 응급실 폐쇄‥정책적 결단
  9. 9 코로나19 확산 우려…제약사들도 확산 방지 방안 마련 분주
  10. 10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우려 FDA·FTC 예의주시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