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3종 특허만료 `로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

오크레부스, 헴리브라 이어 '폴리비' 신약 허가‥'스파크' 인수 완료는 또 한번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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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로슈가 또 신약을 허가 받았다. 두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B세포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다.
 
항암제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로슈는 최근 주요 매출 품목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여러가지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
 
다양한 신약의 지속적인 출시는 로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FDA는 로슈의 `폴리비(Polivy, polatuzumab)`를 맙테라, 벤다무스틴과 병용으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에 신속 승인됐다.
 
폴리비는 로슈가 개발한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로 B세포에서만 발견되는 CD79b라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한 뒤 항암제를 세포에 방출하는 기전이다.
 
`선택과 집중`에 탁월한 폴리비는 1b/2상에서 높은 치료율을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폴리비 3제 병용요법군은 40%의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을 나타냈다. 리툭시맙과 벤다무스틴의 콤보를 사용했을 때 반응률 18%와 큰 차이를 보인 셈이다.
 
완전 반응에 도달한 환자 25명 중 16명은 반응 지속기간(DOR)이 6개월 이상이었고, 12명은 12개월 이상을 기록했다. 또 치료 투약이 끝났을 때 3제 요법은 45%라는 객관적인 반응률을 유지했지만, 2제 요법은 그룹은 18% 뿐이었다.
 
DLBCL은 절반 정도가 치료 이후 재발을 겪는다. 재발한 림프종은 여러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굉장히 공격적이지만 치료옵션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폴리비의 승인은 림프종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다른 면에서 볼 때, 폴리비의 허가는 로슈에게 하나의 기회일 수도 있다.
 
로슈는 지난해 모두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이란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3제품 모두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로슈는 몇년 사이 신약 출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로슈는 시판 첫 해 동안 블록버스터 판매를 기록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를 포함해 혈우병 치료제인 '헴리브라(emicizumab))'를 출시했다.
 
이중 오크레부스는 기존 제품 대비 높은 효능과 안전성으로 출시 2년 만에 2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헴리브라는 표준 요법에 비해 출혈을 68%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데이터로 지난해 10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빠른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또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로슈는 올해 2월, 약 48억 달러(약 5조원)에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로슈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추가적인 정보와 서류를 제출하라는 두 번째 요청을 받으며 스파크의 인수 완료가 연기되고 있다.
 
스파크는 유전성 망막질환을 앓는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를 개발한 곳이다. 럭스터나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유전자치료제의 신호탄을 쏜 제품이기도 하다.
 
로슈는 여전히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개발이 쉽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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