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미화원 사망 두고 "과로사" VS "근무 무관"

시민단체와 의료원의 엇갈린 주장… 책임소재 두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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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최근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 이하 의료원)에서 일하던 60대 미화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는 '과로사'라고 규정하며 진상규명 및 의료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원 측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5일 서울의료원 소속 미화원 A씨가 과로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병원장이 청소노동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인원을 감축했고, 2인 이상이 업무를 분담해야 할 노동을 A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12일 연속 근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망에 이르게 된 상황도 과로에 의한 감염이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는데 이런 시민단체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의료원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의료원은 "사망한 청소미화원 A씨는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으며, 고인의 사망원인은 원내 감염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고인은 본인의 개인사정으로 동료 근무자와의 협의해 다음 주 근무일을 앞당긴 것으로 서울의료원 청소미화원은 주 45시간 근무로 근로기준법인 주 52시간 위반사항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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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에서 밝힌 근무일정표에 따르면 A씨는 차주 토요일 휴무를 위해 원래 쉬어야 할 일요일에 근무한 것.

나아가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해 인원변화와 관련해서도 의료원은 "외주용역 운영 시 미화원 인원은 58명으로 직접고용 전환 시 동일한 근무인력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2011년 서울의료원 미화원 수는 69명이었지만, 2013년 인력 재산정 및 업무 내용 조정을 통해 점차 인력이 줄었으며, 이는 직접고용 전환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A씨 사망과정에서 의료폐기물 소각 근무 때문에 감염되었다는 지적에 의료원은 "6월 10일 최종 혈액검사 결과에서 확인된 병원균은 클렙시엘라균으로, 클렙시엘라균은 폐렴, 간농양 등의 원인균이다"며 "주로 간 경화, 당뇨 등의 기저질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이번에 확인된 병원균은 감염내과 전문의에 의하면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이런 의료원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12일 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들의 연속근무는 병원장이 '수당 지급을 하지 않겠다'며, 연차 사용을 강제하는 등으로 인해 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고인이 근무일정을 스스로 변경한 것이라고 해도 12일 연속근무를 한 것은 사실이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인력과 업무량 변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2013년부터 노동 강도는 강화되었고, 업무량은 과도해졌으며 노동자들은 과로사하는 지경이 됐다"고 꼬집었다.

의료원의 해명이 곧 노동자가 과로사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또한 사망원인을 두고 의료원이 고인의 지병이 문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결국 휴일 없는 노동 때문에 악화된 결과라고 반문했다.

대책위는 "고인은 다제내성 클렙시엘라 균주로 폐렴에 걸렸고, 이런 감염은 야간노동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면역저하가 원인이 되었으며, 폐렴이 패혈증으로 진전되는 과정에서도 입원하거나 쉬지 못하고 장시간 근무가 지속됨에 따라 결국 사망에 이른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료원에서는 지난 1월 신규 간호사에 대한 가혹 행위로 한 간호사가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연일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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