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단식은 계속…투쟁동력 삼아 총파업까지"

직역·지역 설명회 개최, 의사회 내부 여론조사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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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정부의 의료 정책변경을 요구하며 의사단체가 단식에 나선지 오늘(16일)로 15일차가 된다.

그동안 최대집 의협회장(8일간), 방상혁 상근부회장(7일간)이 릴레이 단식을 진행했으며, 지난 14일부터 또 다른 의협 이사가 이를 이어받아 진행 중이다.

이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단식의 효용성을 두고 여러 입장이 설왕설래하고 있는 가운데, 단식 당사자가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 최대집.jpg

메디파나뉴스는 지난 15일, 이촌동 (구)의협 회관에서 세 번째로 릴레이 단식을 시작한 정성균 총무이사<사진 左>와 변형규 보험이사<사진 右>를 만나 향후 의협의 투쟁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의협은 기존에 로드맵대로 연내 의사 총파업 등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이를 위해 의사회 여론조사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성균 총무이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 회원들이 집행부의 의지를 인정하고 의료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동조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시적인 투쟁의 시점은 회원의 동력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전국의사대표자대회와 더불어 9, 10월에 의사 총파업, 나아가 건강보험 거부투쟁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런 모든 행보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투쟁 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총파업 등의 일정은 다소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 총무이사는 "투쟁 날짜를 정한다고 그날에 반드시 회원 동력이 최고조가 되진 않는다. 2주 단식을 하는 동안 반향이 있었는데 이것을 큰 물결로 만들기 위해 단식을 이어나가는 것이다"고 단식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변형규 보험이사도 "단식과 더불어 직역, 지역별로 설명회를 하고 설득에 나설 것이다. 만약 단체행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면 바로 밀어붙이겠지만, 조금 약하다고 하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 의사회 내부 여론조사도 시도의사회장, 대의원회와 같이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일부터 2주 동안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이 단식 투쟁을 진행하면서 의사회원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 민초의사들까지 투쟁 열기가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 상임이사회와 의쟁투는 매일 회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성균 총무이사는 "향후 여러 투쟁 방향과 회원들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등 모든 방향성을 열어두고 매일 심야 야간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렇게 토론하는 내용을 토대로 회원들에게 다가가고, 결집할 수 있도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회도 지난주에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의협 집행부를 지지했고, 교수협의회도 접촉하고 있다. 또한, 전공의협의회나 직역 단체별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만나서 향후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단식에 나선 의협 인사들은 요지부동인 정부의 태도에도 깊은 실망감을 토해냈다.

변형규 보험이사는 "최대집 회장이 단식하다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고 원론적인 대화만 오가는 것에 화가 난다. 상임이사가 아니라 회원으로서 더 적극 단식투쟁을 이어가 목소리를 더 크게 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당초 최대집 회장은 지난 15일 회무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미뤄졌다. 그러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이번 주말에서야 공식 행사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우려했던 것보다 단식 기간이 길어졌지만, 컨디션이 돌아와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연 언제까지 이 단식을 이어갈지, 과연 출구전략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성균 총무이사는 "단속 중단 여부는 현재 천막집행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임이사회와 의쟁투가 매일 연석회의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만약 복지부나 정치권에서 전향적이고 협상할 의지를 보여주면 내부 회의에서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의협 집행부가 보고 있는 단식 투쟁을 끝내는 것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복지부 반응과 더불어 일반 회원들의 움직임도 포함된다.

정 총무이사는 "왜곡된 의료 제도를 정상화시키려는 집행부의 노력을 회원들이 인정하고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물결이 일어나느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의협 집행부가 단식보다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에도 투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무이사는 "단식 후유증에서 회복되면 이후에는 빠르게 다시 그전의 건강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투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의료계 내외부에서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집행부의 의지를 끝까지 보여주자는 것에는 상임이사들의 이견이 없다"고 돌아봤다.

이어 변형규 보험이사도 "13만 의사들이 모두 다 지도자이다. 한두 명이 쓰러진다고 해도 남은 지도자들이 그 의지를 잘 이어받아 투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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