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블록버스터 시대‥시장은 더 커지고 다양해진다

예방과 치료 백신 개발 활발‥'개인맞춤형'부터 '인공지능' 접목돼 분야 더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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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화이자의 페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Prevenar 13)`의 2017년 글로벌 매출은 56억 달러,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 9)`의 글로벌 매출은 31.3억 달러였다.
 
그리고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는 2021년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진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백신도 블록버스터로 올라서는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빠른 고령화와 감염성 질환 증가, 업계의 수익성 개선, 새로운 연구 및 제조 기술, 신규 자금 조달 기회 등이 백신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글로벌 백신 시장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는 2017년 335.7억 달러(약 39.5조원)에서 연평균 11%로 성장해 2028년 1,035.7억달러(약 12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시장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드러났다. 그동안 백신은 감염성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예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이미 발생한 질병(바이러스,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 분야 개발이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도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맞춤형 암 백신(Custom cancer vaccines)은 2019년 MIT 10대 혁신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은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AMAL 테라퓨틱스(AMAL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4기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는 'ATP128'를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신라젠의 '펙사벡'이 간암 1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마무리 중이다.
 
미국 바이오텍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는 RNA 기반의 항암 백신 'mRNA-4157'의 임상 1상을 시작했고, 바이오테크(BioNTech)는 제넨텍(Genentech)과 협력해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향후 기대받는 분야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접목된 효율적인 백신 개발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형 및 유행시기 예측 등 환경변화에 따른 발생 위험도를 예측해 백신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백신의 본래 역할이던 '예방접종'에 있어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 백신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편익적인 수단으로 공중보건 정책에서 있어 중요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전염병의 초국경적 발생은 글로벌 안보 이슈로 대두된 상황. 이에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단으로 대부분 국가에서는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기 위해 강제성을 지니기도 한다.
 
한 예로 지난 4월 미국 뉴욕주는 홍역 환자의 급증으로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 지역의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명령했으며, 6월에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 거부를 인정하는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위기도 점차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안티백신운동(anti-vaccination movement)이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등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
 
백신 접종이 자폐증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례 및 연구논문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도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드는 신·변종 감염병의 발생은 개별 국가를 넘어선 글로벌 이슈로 인식되고 있기에 글로벌 차원의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현재 감염병 발생을 글로벌 안보 이슈로 인식하면서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R&D와 대응관리 체계를 연계해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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