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심하면 만성정맥부전 위험↑..'글루건'으로 치료

수술시 각종 부작용 우려..시아노아크릴레이트 이용한 복재정맥폐색술로 환자 만족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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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심하면 만성정맥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정맥 혈류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표재 정맥이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다리가 무겁고 피로한 느낌에 그치나, 증상이 악화될수록 피부 변색, 습진, 궤양 등은 물론 만성정맥부전까지 발전 가능하다.
 
특히 임신과 관련된 정맥환류, 생리로 인한 호르몬 영향 등으로 여성환자가 전체의 68%로 2/3에 달하며, 외관상은 물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시술하는 방법은 절개 수술부터 레이저, 카테터, 약물 치료까지 천차만별인데, 이중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효과를 보기 위한 이른바 '글루건' 치료법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사진>는 최근 의료기기협회 출입기자단과의 교육 세션에서 열 없이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는 복재정맥폐쇄술 방법과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는 의료용 접합제인 베나실(VenaSael)을 통해 정맥역류 혈관에 주입, 정맥을 폐쇄하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방식이다.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정맥 조직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발거술, 혈관 내에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해 500°C-1,000°C의 열을 가해 혈관을 태워 폐쇄하는 레이저 정맥폐쇄술(EVLT) 등과 달리, 열사용 없이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실제 대복재정맥 역류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고주파를 이용하는 정맥폐쇄술과 비교한 VeClose Trial(무작위 대조실험)에서 3년 시점 베나실 시술 정맥 폐쇄율은 94.4%, 5년 시점에는 94.6%로 증상 개선도와 삶의 질을 대폭 향상됐다.
 
또한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WAVES Study(실제 의료환경)에서는 시술 후 압박스타킹 착용 없이 1년 시점의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의 폐쇄율은 100%, 부복재정맥의 폐쇄율은 92%로 전체 평균 98%의 폐쇄율을 보였다.
 
베나실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시술 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0.2일로, 다른 치료법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운동을 포함해 일상생활로 돌아온 기간도 평균 2.4일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환자 86%가 베나실 시술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았으며, 1년 시점의 만족도도 98%로 나타났다.
 
34명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연구(참하지외과 박인수 원장)에서는 추적기간 시술 정맥폐쇄율이 100%, 증상개선도와 삶의질이 모두 향상됐다. 48명 대상의 또다른 임상연구(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에서도 베나실을 한 모든 대복재정맥은 완전히 폐쇄되고 평균 추적기간 동안 재발하지 않았다.

박상우 교수는 "치료를 위해 일종의 '글루건'을 활용해 빠르게 시술하는 것"이라며 "시술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위험성과 재발률 등이 적고 삶의 질이 높다는 측면에서 의료적, 사회적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를 측정한 VCSS(Venous Clinical Severity Scores)도 시술 전 평균 4.0±1.2에서 시술 후 1년 시점에 0.4±0.3으로 현저하게 나타났다"면서 "튀어나온 표재 정맥 입구를 베나실로 시술하면 추가적 수술 없이도 하지정맥류 치료에 보다 긍정적 영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팽창마취와 압박스타킹이 없어도 되고 신경손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적지 않은 환자들이 정맥염을 일으키는 사소한 문제는 발생했지만, 진통소염제 복용으로 비교적 쉽게 해결 가능한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드트로닉 측은 의사들의 니즈에 맞춰 해당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며, 가이드 와이어 등을 개선해 내년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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