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더 괴로운 병원 종사자?‥"한명 빠졌는데도 죽을 맛"

여유인력 없이 돌아가는 병원‥휴가철, 응급환자 많고, 휴가 떠난 동료 등으로 "업무 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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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휴가 간 직원 때문에 오늘 점심도 후루룩 마셨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애로 사항이 제기되고 있다.

단 한명이 아쉬운 의료기관에서 동료 한명만 휴가를 가도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여유 인력 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업무 과부하가 문제시 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A 간호사는 "우리 병원은 간호등급이 1등급이다. 하지만, 단 한 명만 사직을 하거나 임신 등으로 일을 쉬게 되면 곧바로 2등급으로 떨어지는 수준이다. 또 간호등급 1등급이라고 해도 환자에게 양질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숫자이기 때문에, 여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간호관리료 차등제 1등급 배치기준은 2.5:1에 불과하다. 이는 실제 근무 시 간호사 1명이 약 12명의 환자를 보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는 외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의 업무 강도를 의미한다.

그나마 대학병원들의 경우 간호등급을 어렵사리 맞추고 있지만, 대다수의 병원들이 법정 간호사 정원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A 간호사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심화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을 시행하면서 중증도도 높아져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게 사실이다. 특히 응급실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장난이 아니다. 여기에 휴가철로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휴가를 떠나고 있는데, 남아있는 간호사들은 그 한명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모처럼 만의 휴가인데도 동료 눈치를 봐야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애로 사항을 토로했다.

이 같은 휴가철의 애로는 간호사뿐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서울의 한 중소병원 B 임상병리사 역시 "7월부터 휴가를 떠나는 동료들로 인한 업무 부담이 크다"고 현장의 고충을 호소했다.

그는 "여름 휴가철이면 늦은 밤, 새벽 응급실 환자가 늘어난다. 사건, 사고 등으로 응급 환자가 많아 휴가철만 되면 업무량이 더 늘어나는데, 동료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주말 당직 등도 다른 때보다 많이 서야 해 일주일 내내 일하는 주도 있다"고 전했다.

B 임상병리사는 "주 52시간 근무는 이미 남의 이야기가 돼 버린지 오래다"라며, "휴가철만 되면 더 바쁘고 정신이 없어 더 예민해지고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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