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약 많아, 이제 본격화"… 백색국가 제외에 반감 커진 약사들

일본 결정 계기로 전방위 확산 분위기… 전문약 대체 주장 제기 '눈길'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일본을 향한 국민 정서 악화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백색국가 제외 여파는 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지역약사회 차원의 불매운동 확산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사실상 전체 약사사회가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설마했던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현실화되면서 양국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조심스럽게 지켜보던 약사들까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전북약사회를 시작으로 시도약사회 차원의 일본의약품 불매운동 참여가 확산됐지만 전체 약사사회로 번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은 반일 감정을 극대화시킨 사건이라는 것이 약사사회의 설명이다.
 
그동안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본 약사단체들도 이번 결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일본에 대한 대응행보를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약사회의 경우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 직후 불매운동을 넘어 극일(克日)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약사회는 "일본 아베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며 "과거사에 대한 참된 반성과 경제보복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경기도 내 모든 약국에서 일본산 의약품의 취급을 즉각 중단할 것이며, 더 나아가 극일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7천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경기도약사회의 일본의약품 불매운동 동참 선언은 전체 약사사회에 주는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약사회와 함께 대구시약사회, 경북약사회, 제주도약사회, 충남약사회 등도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계기로 일본에 대한 반기를 들며 일본의약품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북약사회를 시작으로 불거진 약사사회의 일본약 불매운동의 불씨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분위기다.
 

물론 지역약사회의 일본약 불매운동 선언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필수다.
 
이를 위해 지역약사회에서는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문자 발송이나 불매운동 참여 시안 등을 전달하고 있다.
 
약사사회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일본의약품의 국산의약품 대체 분위기가 더욱 커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지역약사회 임원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하며 본격적인 경제보복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기만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약국에서도 힘을 보태야한다는 점에서 불매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임원은 "의약품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약국에서 일본의약품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색국가 제외 결정으로 움직임에 나선 곳은 지역약사회 뿐이 아니다.
 
약사들이 직접 의약품 분야 대체품 소개 사이트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약사의미래를위한약사회(이하 약사회) 역시 사이트 공개 시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번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약준모가 만든 '노노재팬드럭(https://nonojapan.pharmmaker.com)'은 백색국가 제외 결정 발표 직후인 2일 오전 공개가 됐다.
 
약준모 관계자는 "일본의 결정을 듣고 2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부당한 행위에 대한 저항 차원에서 사이트를 만들었고 일반인보다 약사들이 더 많이 알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특화해서 대체 의약품을 알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약사사회의 일본의약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던 처방의약품에 대한 국산의약품 대체 부분이다.
 
일본약 불매운동이라고 하면 보통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지칭해왔지만 일본에 대한 반감이 깊어지면서 전문의약품에 대한 대체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상황.
 
경기도약사회는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하며 "경기도내 약국과 병의원이 뜻을 같이해 일본 의약품의 처방 중단 및 국산의약품 처방조제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약준모가 만든 '노노재팬드럭' 사이트에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대체상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4일 현재 전체 199품목 중 전문의약품이 128품목, 일반의약품 55품목, 기타외품 15품목으로 전문의약품 대체품목 소개가 압도적인 모습이다.
 
물론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 보다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일반약 위주의 대체품목 소개에서 확산돼 전문약 대체품목까지도 알리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다만 전문의약품의 경우 국민 건강권과 밀접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지역약사회의 주장대로 불매운동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는 당연히 부당하다고 보지만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국민 건강은 정치적 판단에서 배제돼야한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 2019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 나까무라 2019-08-05 19:28

    카베진을 사고 싶은데.. 약사들이 똑똑한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 보네요.

  • ㄴㄱㄴㄱ 2019-08-06 10:28

    제네릭 팔아서 몇백원 벌자고 이러는거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평소에 시사에 관심 갖으셧으면누가 잘못해서 이사단 난건지 사리분별이 되실텐데. 한다는게 일본약 불매운동이라니

  • rrdo 2019-08-07 14:51

    물론 이런 불매운동이 최선의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시국이 이렇게까지 된 상태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총만안쐈지 전쟁이나 다름없지 않나요
    누가잘못해서 이렇게 됏냐 따지는것도 안할수 없겠지만 이건 별개인거같은데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김선영 대표, VM202 데이터 발표 통해 성공 가능성 ‘자신’
  2. 2 문케어 '적정수가' 약속 위해 '보험자병원'..DUR·RSA 개선
  3. 3 건보공단 지사 신입직원, 상사 성폭력·2차 가해로 자살기도
  4. 4 민간보험사 입원 적정성 대신 심사..건보 재정으로 비용 충당?
  5. 5 [이슈분석]
    기사회생 티슈진, 결국 해답은 `인보사` 美임상 재개
  6. 6 DUR 금기·중복 경고 알람떠도, 10건 중 9건 처방 그대로
  7. 7 약국 내 의약품 광고 완화…醫 "약물 오남용 우려"
  8. 8 누구를 위한 병원 정보시스템 셧다운?‥"환자 안전 위협"
  9. 9 마더스 '테넬리아 제네릭' 도전, 복합제까지 확대
  10. 10 의료기기산업협회, IMDRF 참석..DITTA·GMTA와 국제협력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