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최혁용-의협 최대집 회장, '장군·멍군'‥强대强 대립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 이어 리도카인 두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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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2018년 1월, 제43대 대한한의사협회장에 취임한 최혁용 회장<사진 우>과 2018년 5월부터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최대집 회장<사진 좌>의 치열한 장군 멍군 전이 이어지고 있다.

1970년생인 최혁용 회장(당선 당시 만 48세)과 1972년생 최대집 회장(당선 당시 만 46세)은 각 직역단체의 수장이 되면서 40대의 젊은 회장 돌풍과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변호사 출신이자 함소아제약 대표이사 이력이 화제를 모았으며, 친정부의 태도로 한의사들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반면 의협 최대집 회장은 강경한 투쟁을 주도하며, 문재인 케어를 막을 적임자로 의사들의 수장이 된 상황.

이런 이력을 가진 양 단체의 수장이 현재 각각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세와 이를 방어하기 위한 수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먼저 한의협은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의 판단에 따라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은 합법으로, 전문의약품 사용 확대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지난 13일 협회 5층 대강당에서 '한의사 리도카인 사용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은 합법이라는 검찰의 결정을 환영하며 앞으로 한의사가 의료인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2017년 한 제약회사가 전문의약품인 리도카인을 한의사에게 판매하고 판매한 리도카인 주사제 1cc를 약침액과 혼합해 주사했는데 이에 의협은 해당 제약업체를 '의료법 위반교사' 및 '의료법 위반 방조'로 고발했다. 이에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8일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사실상 리도카인 사용이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한방의료행위임을 인정하고 있는 결정이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한의협은 "통증 경감 목적 등 마취성분의 리도카인을 한방의료행위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의료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보고, 향후 한의사들의 전문의약품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의협은 13일 즉각 "단지 한의원에 전문의약품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처분을 자의적으로 확대하여 해석해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당시 전문의약품인 리도카인을 사용한 한의사는 무면허의료행위로 기소되어 법원에서 의료법위반으로 벌금 700만 원의 처벌을 이미 받은 바 있는데, 이번 불기소 처분은 한의원에 전문의약품을 납품하는 의약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제재와 처벌과 관련된 것이다.

의협은 "한의협이 사실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엉터리 해석을 내세우고 있다"며 "한의사의 불법적인 전문의약품 사용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의사단체의 사용 확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의사단체의 양상은 불과 3개월 전에 모습과 일치한다.

지난 5월 13일,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 결성을 알리고 "국민의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의료기기 사용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최 회장은 "먼저 사용에 문제가 크지 않는 저출력 엑스레이를 먼저 활용하며, 나아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법적 갈등 소지가 있는 포터블 엑스레이(portable X-ray) 사용도 시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에 의협은 즉각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엄연한 '무면허의료행위'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의사의 무면허의료행위 척결에 나설 것이다. 일선 한의사들은 한의협의 무책임한 선동을 믿고 불법행위를 자행했다가 고소장을 받고 범법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이후 의협은 '의료기기 사용 기자회견'과 관련해 최혁용 한의협 회장을 '의료법 위반 방조혐의로 고발 조치를 했지만, 지난 7월 15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이에 대해 각하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 내 무면허의료행위 센터를 강화하는 등 한의협과 대립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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