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날림수술' 지적한 한의협‥"총파업 운운할 때인가?"

"대리수술, 날림수술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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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료계의 사건 사고를 지적하며, 의협의 총파업 계획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21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논평을 통해 "의료계는 총파업을 운운하거나 타 직역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에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대리수술, 날림수술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최근 모 방송사를 통해 서울 국립병원 소속 의사가 무리한 뇌수술을 집도해 환자를 사망케 함으로써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익신고 대상이 됐다는 내용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사는 76살의 뇌출혈 환자(2018년 11월)와 85살의 뇌출혈 환자(2016년)의 뇌수술을 불과 38분과 29분 만에 끝낸 것으로 드러났으며, 환자들은 수술 당일과 이튿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원회 공익신고를 보면 해당 의사가 지난 2015년부터 뇌수술을 2시간 안에 끝낸 사례는 총 21건으로 문제의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직후 내지 2~3일 내로 사망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으며, 특히 비리 수술 의심사례로 신고된 38건의 수술 중 사망 사례는 무려 70%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의사는 2016년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중인 환자의 뇌 모습을 아무런 동의 없이 게시함으로써 의료인의 막중한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환자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 뇌수술에 4시간에서 6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몇 십분 만에 수술을 끝내고 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사망한 것을 두고 '날림수술'의 피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이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며칠 전에는 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뱃속에서 무려 35cm나 되는 수술용 거즈가 나와 대한민국을 경악케 한 사건이 벌어졌다.

모 방송사 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양방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받은 남성환자가 수술 뒤 며칠 뒤 열이 나고 쓰러질 듯 한 통증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긴급수술 끝에 소장에서 수술용 거즈를 꺼냈다.

더 놀라운 것은 환자가 맹장 수술 후 통증을 호소했지만 시술 병원에서는 항생제 처방 외에 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과 35cm나 되는 수술용 거즈가 소장에서 나왔다고 하자 혹시 환자가 먹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35cm나 되는 거즈를 삼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의료계 내부에서도 이건 말이 안되는 억지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해당 병원의 수술과정에서의 의료사고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의협은 "이 같은 대리수술과 날림수술 의혹에 의한 환자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의료계의 모습에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의료인의 권리를 상호 보호해 줄 수 있는 '수술실 CCTV 설치'에 아직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나아가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깊은 반성과 강도 높은 자정활동에 전력해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의료계의 이익에 부합되는 요구조건을 내걸고 관철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의료인단체는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하나뿐인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를 볼모로 하여 자신들의 뜻을 이루고자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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