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SPITAL FAIR 2019` 가보니‥4차산업 기술 총집합

디지털·인공지능 융합부터, 시간·비용 감축하는 아이디어까지 의료기기에 '쏙'
다른 회사와 달리 삼성전자 및 LG전자, 의료기기 대신 냉장고·공기청정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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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이제 의료기기 전시회장에는 MRI, CT, X-레이 등 고전적인 의료기기를 넘어, 각종 플랫폼이나 앱(어플)을 소개하는 모바일과 모니터 화면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또한 의사·간호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안전을 도모하는 모니터링기기와 바이오 3D프린팅을 통해 만든 인공장기, 신체나이와 정신건강상태(스트레스지수)를 수치화하는 진단기기, 응급시 인력을 대폭 줄이는 에어캡슐까지 기존의 생간에서 탈피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도 등장했다.
 
오는 23일까지 3일간 열리는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9)에는 이같이 4차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혁신기기들이 대거 전시돼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트컴퓨터 전시장에는 의료기기가 아닌 '모니터' 화면이 즐비했다.
 
모니터를 통해 주력 상품인 각종 솔루션을 전시한 것으로, ▲차트 작성, 전자동의서, 수액모니터링 등 반복되는 병동 간호업무를 개선하는 '올포너스' 솔루션을 비롯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클레머', ▲중소병원 및 전문병원을 위한 통합솔루션 '비트닉스HIB'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iKooB 클리닉 부스에서는 모바일, 태블릿을 통해 환자교육이 가능한 플랫폼을 소개했다.
 

해당 앱을 통해 진료기록, 검사결과 등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불러온 자료 화면에 바로 필기하는 기능이 내재돼 글씨를 적으면서 설명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내용을 녹음하는 기능, 저장, 카카오톡 등 외부 공유, 프린트 등의 기능이 있으며, 병원 EMR 시스템과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등 헬스케어 어플과의 연동이 가능해 만성질환의 정기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앱은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성바오로병원,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스마트헬스케어센터, 이대목동병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를 개발한 조재형 대표(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인증된 의료기관 및 전문의가 제공한 다양한 컨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개별 맞춤형 교육과 처방이 이뤄져 병원의 재방문 유도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와 환자의 소통 강화와 건강관리 향상, 공중보건 개선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해당 앱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추후 컨텐츠가 모이면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방향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국 주요 대형병원서 환자 중심의 스마트한 진료 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의 환자용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병원 방문 시 진료 예약부터 실손보험금 청구에 이르는 모든 절차를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어디서나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료 절차를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한 병원 이용을 돕는다.
 
특히 금융사 및 보험사와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병원비를 수납하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실손보험 뚝딱청구’ 서비스를 적극 알리며, 환자용 모바일 앱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레몬헬스케어 홍병진 대표는 "플랫폼 소개 뿐 아니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의료IT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 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아이피는 키오스크 형태의 수술 시뮬레이션용 아나토미(Anatomy) 테이블인 '엠디박스(MDBOX)'를 전시했으며, 의료영상을 3D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 메딥(MEDIP)과 이를 인체장기 모형으로 만들어주는 3D 프린트기기 아낫델(ANTDEL), 인공지능 전신체성분 분석 시스템 딥캐치(DeepCatch) 등을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엠디박스를 이용할 경우 최적의 시나리오를 마련한 다음 수술을 시행해 성공률을 대폭 높일 수 있다"면서 "실제 서울대병원 10년차 이상 외과전문의가 해당 기술 등을 활용한 결과 암 병변 탐지율이 약 2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적극 개발 중인 아낫델을 통한 바이오머트리얼(인공장기)도 이번에 많이 전시했는데, 앞으로 적극적인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인공지능 별도 부스 마련해 소개..핫이슈 '닥터앤서'도 등장
 
'인공지능'과 관련된 대학, 기업들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닥터앤서를 비롯한 다양한 AI솔루션을 소개했다.
 


의료인공지능 특별전에는 의사에게 환자 개인의 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한 진단 및 진료를 할 수 있게끔 돕는 AI 솔루션 '닥터앤서'가 전시됐고, 이를 개발 중인 아산병원 등 26개 의료기관, 22개의 ICT·SW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는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질병 예측, 진단, 치료가 가능해진다.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난치성 유전질환까지 8대 질환 대상 21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전시되는 소프트웨어는 총 17개다.
 
또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는 기존의 의료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에 데이터 축적에 효과적인 클라우드를 더해 의료기관의 진료, 진료지원, 원무 등의 기능과 진료절차의 효율성을 높인다.
 
사업을 주관하는 고려대학교의료원을 비롯해 총 7개의 병원 및 산학협력단과 6개의 SW∙클라우드기업은 "환자 개인의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등을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면서 "의료기관에서 보관된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응급시 '들것'이용하는 데 많은 인력 투입.."1명이 이동가능 에어캡슐 개발"
 

응급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들것'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골든타임'을 지키는 아이디어제품 '골든아워'도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의 힘을 공기(에어)가 대신할 수 있도록 자동팽창식 PVC 이중 공간지를 적용한 에어캡슐로, 구조인력 2~4명이 해야 할 일을 1명이 할 수 있어 대규모 사고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골든아워 측은 "구조인력은 물론 슬라이딩 방식이 가능해 구조시간도 대폭 감축시킬 수 있다"면서 "보호 재질을 사용해 방염이나 낙하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수 있고, 충격을 흡수하는 바닥면을 사용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헬기는 물론 해양에서도 이동 가능해 안전한 구조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CT, MRI 소개에 집중
 
이외에도 대형 글로벌기업들은 CT, MRI, 초음파 등 기존 주력 진단기기를 소개하는 데 전시장을 할애했다.
 

캐논메디칼은 K-HOSPITAL에서 고해상도를 구현해 지방간 검사 등에 활용 가능한 하이엔드 초음파 '어플리오 a550'를 전시했으며, 외래 진료나 협소한 수술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된 엑사리오 220G 초음파도 선보였다. 또한 모니터를 통해 애퀼리언 라이트닝 160 CT와 3.0T MRI 밴티지 갈란 등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한 유나이티드 이미징(UNITED IMAGING)은 초전도마그넷의 품질 및 균질성이라는 장점을 지닌 3T MRI 'uMR 790' 모델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최적화된 RF 전송을 구현하는 기술과 48 채널의 RF수신채널을 확보해 신호처리의 효율을 극대화했다"면서 "지능화된 이미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검사 소요 시간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GE헬스케어는 가상 진료 플랫폼인 MURAL(뮤럴)과 프리미엄 이동형 엑스선 촬영장치(Mobile C-arm) OEC 엘리트 CFD, 이동형 X-레이 장비인 옵티마 XR240amx 등을 전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병원경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생활가전기기를 소개했다.
 


LG의 경우 수술실 관련 모니터를 비롯 병원환경 개선과 건강관리를 위한 공기청정기 등 간접적으로나마 병의원에 사용되는 가전을 소개했으나, 삼성전자의 경우 냉장고, TV 등을 소개해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다른 의료기기 전시회에서는 초음파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분야에서의 주력 상품을 전시해왔으나, 이번에는 에어드레서, 냉장고와 같은 가전을 전시한 것. B2B 마케팅차원에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함에 따라 전시품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시회에 참여한 한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B2B 마케팅을 위해서 왔다고 하지만, 전시장 가운데에 의료기기가 아닌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어 보기에 좋지 않다"며 "다른 기업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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