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령화 AI 접목 노인의료 기대‥한국 '돌봄'에 한정

데이터 바리게이트, 원격 의료 규제 등으로 AI와 의료 접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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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로 AI와 '의료'의 결합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요양병원협회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OSPITAL FAIR 2019'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노인의료서비스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노인의료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 등의 개발 노력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인의료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활용 분야는 '돌봄'에 한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나선 황성택 원더풀 플랫폼 CTO는 원더풀 플랫폼에서 개발한 돌봄 로봇 '다솜이'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황 CTO는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28.5%이고, 2018년 기준 전체 노인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9.1%다. 문제는 우리나라 2018년 기준 노년부양비가 19.6명으로 생산가능 인구 5.1명에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어, 돌봄이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돌봄 AI로봇을 활용한다면 부양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소개한 돌봄 로봇 '다솜이'는 SOS버튼, 동작감지센서, IP카메라 등 IoT를 장착하고 있어 노인과 말벗 대화 기능, 위급상황 감지 및 비상연락, 주요일정 알림 및 생활패턴분석, 전문상담사/생활관리사 연결, 노인친구 커뮤니티 형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총 4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 사업에 선정됐고, 5월부터는 경기도 김포시와 시범사업을 통해 독거 노인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솜이'는 노인 돌봄에서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보통 한 명의 생활 관리사가 26명의 노인을 담당해야 하는 현실에서, 돌봄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더욱 촘촘하고 세심하게 노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우려 및 매일 먹는 음식과 복용약, 진료 기록, 문진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여 건강 예측 프로그램 등은 현행 법규상 의료데이터 활용이 불가능해 기술 개발 단계에만 머물러 있다. 

즉, '다솜이'는 노인 돌봄에만 한정되며, 인공지능 AI를 활용한 노인의료와의 접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황 CTO는 "IoT를 활용해 개인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4차 산업혁명시대 노인의료서비스의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 빅데이터 활용이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막혀 있어, 돌봄 분야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지적대로 국내에서는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있어서 개인정보보호법, 공공기관 개인정보법, 의료법 등의 법적 규제로 인해 환자의 사전동의를 받거나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야지만 데이터를 수집 활용할 수 있다.

황 CTO는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가 86% 이상 활용돼 인공지능 예측 및 맞춤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큼은 데이터 규제 바리게이트로 인해 인공지능이 예측 및 맞춤 할 데이터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제로 정부의 규제 빗장으로 데이터의 활용이 불가능해 해외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로 기술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렵게 개인 생체데이터를 모으더라도 이를 보관하는 데 있어 클라우드 규제를 뚫기가 어렵고, 원격 의료에 대한 논란 등으로 인공지능의 활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노인의료 플랫폼을 통해 노인 PHR, 요양기관 및 병원 DB, 건강관리사 DB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노인의 건강모니터링, 건강 증진 및 재활, 응급호출 및 위험상황 모니터링, 스마트 진료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거스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 규제 장벽이 점처 허물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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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ooo 2019-09-04 17:46

    다솜이 너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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