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에 의대생 분노‥폐쇄적 의학교육 제도·문화로 불똥

서울대·고려대 학생들 촛불시위 등으로 표출‥ 의대협도 "철저한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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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과 관련된 사안으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딸 A씨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한 과정 등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페이스북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숲 카드뉴스
 
최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커뮤니티가 조국 딸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일 뜨겁다. 진학이 어려운 의학계열 재학·졸업생들은 과도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딸에 대해 허무함과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 글쓴이는 "왜 지금까지 힘들게 공부했는지 모르겠다"며, "수능도 Meet도 치지 않고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비아냥댔다.

또 다른 작성자는 "제1논문저자가 되고, 학점 1.13을 받고 유급도 2회나 받아도 다닐 수 있는 대학은 어떤 곳이냐"라며 대학 자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의과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 숲'은 지난 26일 넘쳐나는 조국 딸 관련 제보를 기반으로 '#의대생들은_분노하고_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해당 커뮤니티 관리자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이 의전원 입학 당시 부정사항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의대생들이 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에 너무나 힘든 구조라며, 카드뉴스라도 제작해 의대생들의 분노를 전달하고자 이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뉴스에는 "저희들은 중, 고등학교 때 피나는 노력을 하여 내신이든, 수능이든 높은 성적을 받아 그 결과로 의대에 겨우 진학할 수 있었다"며, "만약 의혹이 진실로 밝혔진다면, 이는 정당하게 대학에 들어간 전국의 의대생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입학부터 진급, 유급, 병원 수련, 전공의 입국 때까지 많은 부정사항이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의대/의전/병원에 존재하는 온갖 부정사항을 철저히 조사하여 밝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대, 의전원들의 반발 속에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역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과 협회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의대협은 A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 2주 간의 인턴 활동을 통해 국내 학술지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 잘못된 입학 사정, 나아가 특정한 기준 없이 사적으로 장학을 지급한 사안 등을 꼬집었다.

의대협 전시형 회장은 "위 세 가지 사안은 모두 하나의 사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회에 깊게 자리 잡은 잘못된 제도와 관행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러한 제도와 관행을 이번 사례를 통해 바로잡는 것이 협회의 책무이며, 회원들의 의견을 통해 이를 바로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서는 학생들의 촛불 시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소극적인 방법으로나마 해당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의과대학 학생 B씨는 "아무래도 좁은 사회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다. 의과대학 학생협회 등 차원에서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같은 비리나 의혹이 오랜 기간 드러나지 않은 채 자행됐다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다. 조국 후보자는 낱낱이 사실 관계를 밝히고, 정부는 의과대학에 대한 전수 조사를 비롯해 교육 분야의 개혁도 동시에 진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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