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에도 '바이오마커'가 있다‥RA와 MS에 '희소식'

자가면역질환, 증상의 재발·악화·완화라는 과정 평생 지속‥'바이오마커' 요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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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어떤 질환에 '바이오마커'가 확립된다면, 치료의 판도는 완전히 바뀐다.
 
바이오마커를 통해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하고, 또 치료제의 효과 및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바이오마커는 '암'에서 활발하게 연구돼 왔을 뿐, 자가면역질환이나 퇴행성 질환 등에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이나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치료에도 이러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가 주목되기 시작했다.
 
RA 환자도 바이오마커(Biomarker)의 유무에 따라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자가 항체인 `ACPA(anti-citrullinated protein antibody)`가 그 예다.
 
앞서 ACPA, RF(rheumatoid factor)와 같은 마커는 여러 연구를 통해 RA 환자의 Rapid progress(빠른 진행) 및 erosion(침식)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질병에 대한 진단과 예측인자 수준이었던 것.
 
ACPA는 RA 환자의 약 50-70%에서 검출 가능하며, 주로 IgG 아이소타입(isotype)으로 나타났다. RF 및 ACPA는 RA가 발병하기까지 최대 10년 동안 임상적 증상없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질병에 대한 흥미로운 초기 바이오마커가 된다.
 
그런데 BMS의 '오렌시아(아바타셉트)'는 ACPA 양성 환자로 하여금 ACPA/RF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우수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증명됐다.
 
오렌시아로 인해 자가 항체 역가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ACPA와 RF의 혈청 음성 상태로 전환되면, 더 높은 치료 반응과 더 높은 관해율, 지속된 완화를 달성할 가능성 증가, 방사선학적 진행이 더 느리다는 데이터는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2015년 ACR 가이드라인 및 2017년 EULAR 가이드라인에는 ACPA(+)를 비롯한 poor prognostic factor을 가진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아 빠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MS에도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마커 후보군이 도출됐다.
 
MS는 뇌와 척수를 비롯한 온몸의 중추신경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신경 통증과 마비가 평생 재발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증상의 재발, 악화, 완화라는 과정이 평생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초기에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85%가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RRMS)을 겪으며, 질병이 진행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축적되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신속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와중에 로슈가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를 내놓았다. 해당 약은 재발성 다발성경화증에 한정된 것이 아닌, 원발성 진행성 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재발형'과 '원발성 진행성'을 모두 치료하는 약물은 처음이다.
 
게다가 6개월에 한번 정맥투여하는 용법이라는 점에서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스테로이드, 혹은 lFN-ß1b(베타페론), lFN-ß1a(레비프), lFN-ß1a(아보넥스)와 같은 '베타 인터페론(beta Interferon)'에 한정돼 있던 MS에 실질적인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로슈는 오크레부스로 치료한 환자들에게서 `NfL(blood neurofilament light chain)`이 낮아졌음을 확인했다.
 
NfL 단백질은 뇌의 신경섬유를 구조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NfL의 증가는 신경세포 손상을 이끌 수 있다.
 
로슈가 도출한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1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PPMS)와 활성 뇌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상당히 높은 NfL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래서 로슈는 NfL이 질병 진행의 잠재적인 바이오마커 역할을 할 수 있고, 오크레부스의 신경 보호 효과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RRMS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연구에서, 오크레부스는 전통적인 인터페론 베타-1a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31% 감소와 비교해 96주 후에 혈액 NfL 수치를 43% 감소시켰다.
 
별도의 PPMS 연구에서 NfL 수준의 감소는 오크레부스의 경우 31%, 위약은 0.2%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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