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이사에 집안일까지..공공기관 갑질신고 건보공단 '최다'

건보공단 측 "신고 분석결과 갑질 아닌 '단순 불만'..교육 활성화하겠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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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공공기관 내 직원간에 잔심부름부터 폭행, 폭언, 성희롱까지 이르는 각종 '갑질'이 만연한 실정이다.
 
국회 운영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올해 2월부터 8개월간 접수된 공공기관 내 갑질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갑질 사례를 보면 신발이나 옷 등 세탁물을 (세탁소에서)찾아오라고 하거나 대리운전을 부탁하는 경우, 이사나 세차, 집안일 등을 시키는 것은 물론, 업무 관련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 발언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정부가 공공분야에서 발생하는 갑질을 근절하고 상호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자 올해 2월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각 공공기관에 적용하도록 했지만, 공공기관 내 갑질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문제는 갑질에 대해 신고할 경우 대부분 제식구 감싸기식의 처벌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실제 대부분 갑질 가해자에 처해진 처분은 '경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와 수직적 상하관계로 인해 기관 내에 갑질이 여전히 만연해 있는 만큼,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갑질 신고 1위를 기록한 건보공단 측은 "갑질 피해신고로 접수된 건은 29건이지만, 이중 17(58.%)건은 업무처리 불만이나 불친절 등 단순 민원이었다"면서 "사실관계를 조사했을 때 '갑질'이라고 판명된 건은 없었고 이에 대한 신고자의 이의신청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공단의 경우 직원이 1만 5,000명이 넘는 대규모로 갑질이나 상호간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감안, 공단 측은 "지난해 10월부터 갑질 피해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익명신고시스템'을 마련한 바 있고, 관련 홍보와 교육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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