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급여 가격 제각각..평균 보다 비싼 곳도 수두룩

박경미 의원 "서울대병원 1인실·MRI 등 최고가..국가 지원받는 공공기관 책무 다하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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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문재인케어 시행으로 비급여의 급여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급여 항목이 많이 남아 있고 그 가격도 병원마다 천차만별이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들마저 비급여 가격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를 드러냈으며, 일부 항목은 상급종합병원 평균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비급여진료비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지적했다.
 
분석 대상은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45곳(치과병원 제외)으로, 상급병실료(1인실), MRI진단료(경추, 요전추, 견관절, 무릎관절), 양수염색체검사, 태아정밀 심초음파, 보조생식술(난자채취 및 처리, 정자채취 및 처리, 일반 체외수정, 배아 이식), 다빈치 로봇 수술(갑상선암, 전립선암), 추간판내 고주파 열치료술 등의 비급여 가격에 대해 비교했다.
 
그 결과, ‘1인실 병실료’의 경우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45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학병원 중 가장 비싼 고대구로병원(46만원)과도 1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는 전체 평균 33만원보다 12만원 가량이 비싼 가격으로, 1인실 병실료가 가장 저렴한 제주대학교병원(15만원)과의 차이는 30만원에 달했다.
 
건보 적용이 되지 않는 척추·관절 MRI 진단료는 '경추, 요전추, 견관절' 촬영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72만 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무릎관절’ 촬영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이 7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진료비가 가장 비싼 병원과 가장 저렴한 병원 간 차이는 경추와 요전추 촬영은 19만 5,000원, 무릎관절 촬영은 20만원에 달했다.
 
임산부들이 주로 받는 ‘양수염색체검사’와 ‘태아정밀 심초음파’ 검사의 경우 병원 간 진료비 격차가 더 컸다.
 
양수염색체검사 비용 역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이 8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제주대학교병원(23만원)과 무려 60만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태아정밀 심초음파 검사비는 전체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통틀어 전남대학교병원이 65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제주대병원에서는 18만원으로 47만원의 차이가 났다.
 

난임 치료를 위한 보조생식술 비용도 병원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항목에 따라 적게는 23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난자채취 및 처리’와 ‘일반 체외수정’의 진료비는 각각 강원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이 전체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학병원 중 가장 높았다.
 
박경미 의원은 "난임 치료를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무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활용되는 다빈치 로봇수술의 경우 국립대병원에서는 최저 65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에 달했다. 갑상선암은 전북대학교병원이, 전립선암은 부산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의 수술비가 가장 비쌌다.
 
허리 디스크 치료법 중 하나인 ‘추간판내 고주파 열치료술’의 국립대병원 최고 진료비는 320여만원(칠곡경북대학교병원), 최저 진료비는 112만원(제주대학교병원)으로 나타나 세 배 가량의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그에 맞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지양하고 비급여진료비도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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