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변경 불구 혼재된 의약품 유통, 약사·환자 혼란스럽다"

일선 약사 SNS 통해 사례 공유… 조제실수 부른 유사포장 문제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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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의 고질적인 민원인 의약품 성상 등 제품변경에 따라 신구 의약품 혼재나 유사포장으로 인한 조제실수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며 향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기도약사회 김혜진 학술위원장은 SNS를 통해 복약지도 과정에서 봉투에 인쇄된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리리베아25mg' 그림과 다른 모양의 캡슐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문제를 제기했다.
 
 ▲ 복약지도 과정서 발견된 성상 변경 의약품. 신·구 성상 혼재로 혼란스럽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틀 전 주문받은 약을 뜯어 조제해드리고 복약지도 중에 봉투에 인쇄된 그림과 다른 모양의 캡슐을 발견했다"며 "당연히 내가 받은 약이 가장 최근 약이라고 생각하고 캡슐색이 바뀐 것 같다고 하고 드렸는데 찾아보니 사진 속 캡슐모양이 최근 모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함량별로 색을 달리하는 캡슐의 경우 예전 성상과 지금 성상이 혼재돼 유통된다면 환자도 약사도 너무 혼란스러워진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성상변경 의약품의 혼재로 인한 부분이 약국에서 다빈도로 발생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의약품 성상변경에 대해 제약사들이 공지를 하고 있지만 일선 약국에서 모든 약의 변경 사실을 확인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그는 "이런 경우 예전 제품을 완벽하게 수거한 후에 새로운 제품을 유통시키는 법이라도 만들어졌으면 한다"며 "예고없는 성상변경이나 혼재된 상태로 유통되는 의약품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사포장으로 인한 조제 실수 문제도 하루 이틀 지적된 문제는 아니다. 최근 대한약사회도 경기지역 A약사의 민원으로 유사포장 개선 요구에 나섰다.
 
A약사는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공눈물과 오플록사신을 주성분으로 한 항균제 포장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 조제 과정에서 약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사실을 안 A약사는 환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해당 의약품을 회수하며 일단락 시켰지만 유사포장에 대한 고충을 겪은 만큼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김범석 약국이사는 "제약사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을 유사하게 만드는데 이는 제품명이나 함량 확인을 어렵게 해 오히려 조제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실제 오·투약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제약사는 자사 제품의 외부 포장을 즉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약국에서 제약사의 성상·제형 변경이나 제품포장 등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약사회도 조제 현장을 배려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약품명 표기 방법, 포장단위에 따른 용기 크기, 용기 내 완충재 등 의약품 포장과 표시에 관한 약사 회원과 일반인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제약사가 약국 조제실과 조제 업무의 현장에 좀 더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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