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 카드수수료·포장 문제, 환자 접근성에 악영향"

대약 김동근 부회장, 문전약국 운영 경험 통해 지적… "정부가 개선 나섰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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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난치성 질환에 사용되는 신약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데 고가의약품을 둘러싼 문제를 약국이 다 떠안는 것은 무리가 있다."
 
국정감사를 통해 약국의 고가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카드수수료 문제가 지적된 것을 계기로 약국 현장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다.
 
14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사진>은 현재 운영중인 문전약국 사례를 바탕으로 고가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의약품 공공성 때문에 참아오고 있지만 개인 약사들이 부담을 다 떠안는 것이 문제"라며 "신약의 경우 한 달 복용가격이 보통 500~1,000만원 선으로 약국에서 부담하기에도 너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카드수수료의 조제료 잠식 사례가 빈번하다며 약국의 어려움 뿐 아니라 환자들이 의약품 구입에 불편함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부회장은 "고가약이 많기 때문에 카드수수료가 조제수가를 잠식하는 경우는 많을 수밖에 없다"며 "약국 직원들에게도 지침을 줘서 카드 환자를 받으라고 했지만 직원들도 환자 2~3명이 오면 계속 받아야 하냐고 묻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카드수수료가 많아진다고 차별할 수가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도 취급을 하는데 고가약에 대한 부분은 정부에서 정리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약국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불편함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시장논리로만 보면 약국이 밀집한 종합병원 앞의 상황을 보면 약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이 없다고 해서 약국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려운 것이 약값이 800만원이라고 했을 때 수수료가 2%만 해도 16만원"이라며 "처방전 한 장 받으면 16만원이 나가야 하는데 화가 나는 일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카드수수료 뿐 아니라 고가약 포장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과거 다제내성 결핵치료제가 출시됐을 때 180정 한병이 3천만원이었는데 용법을 보면 한 사람이 180정을 다 복용해야 하는 것인데 부작용이 나서 안 먹으면 나머지 약에 대한 보상 문제를 책임지지 않았다"며 "비싼 약을 출시하면서 소포장을 내지 않는 것은 문제다. 2주 포장만 내줘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부회장은 "카드수수료 문제와 함께 식약처가 법적으로 개선에 나섰으면 한다"며 "우리나라는 보통 1주일이나 2주일 단위로 처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통 단위로 수입되는 고가의약품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고가약이 가진 현장에서의 어려움으로 약을 구입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면 공공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공공성 면에서 약국에서 어느 정도 부담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정부가 더욱 노력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고가의 전문약 조제시 발생하는 카드수수료 문제에 대해 의약품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공공성을 지니고 있어 카드수수료율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도록 금융위원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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