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건국대 충주병원…지자체 이어 노조도 지원 요청

500병상 이상 되어야 할 건대충주병원…"지원 없어 떠나가는 직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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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충주 캠퍼스 환원과 더불어 건국대병원 충주병원 방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지자체에 이어 병원 내부에서도 "건국대 법인 차원에서 해당 병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이하 건대충주병원 노조)는 건국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건대충주병원 노조는 "건국대학교 법인이 과연 약속대로 건대충주병원에 투자를 진행될지는 의문이다"며 "만약 계획이 있다면 당장 충북 북부지역 주민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 북부지역 대학병원의 역할을 위해서는 최소 500병상 이상의 시설과 인력을 확보해야 의료공백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건대 충주병원은 2010년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허가 병상 수는 327개이지만, 실제 가동률은 250병이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 시설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인력교육 차원에서 건국대 의과대학은 지난 1985년 충북 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당시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설립됐는데 의전원 제도가 시행되면서, 편의상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에서는 "건국대가 의대 설립을 위해 충주를 이용했으며, 건대 충주병원을 방치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

조길형 충주시장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 의대가 생겼음에도 실제 수업을 서울에서 진행하면서 충주 건국대병원이 대학병원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충주에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게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향후 건국대 측에서 의과대학으로 환원 시 대학병원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길 기다리겠다"며 "명실상부한 대학병원을 만든다면 시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고, 그러한 의지나 계획이 없다면 다른 병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자체에서는 의료공백을 메꾸기 위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데, 건국대가 충주 캠퍼스에서 실질적인 의전원 교육과 충주 건국대병원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만약 건국대가 새 병원을 짓는다면 반드시 충주에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국대는 즉시 서울병원과 충주병원의 통합 운영을 선언하고, 병원 신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전원 취소를 정부에 요청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건국대 민상기 총장은 "2020년부터 건국대의전원을 충주로 환원하여 실습과 수업을 충주 글로컬캠퍼스에서 진행한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자 이번에는 병원 노조가 나서 문제를 제기한 게 된 것이다.

나아가 건대충주병원 노조는 지난 8월 1일 갑자기 원장과 주요 보직자가 교체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단체교섭 해태 ▲새로 임명된 노조 전임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 ▲뚜렷한 사유 없이 직원들에 대한 징계 ▲낙후된 시설과 병상 축소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대충주병원 노조는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점점 더 병원을 떠나가는 직원들이 늘어가고 있어 더는 이대로 병원을 방치할 수 없다"며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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