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학병원 재활의학과‥학회, 제도·수가 개선 나서

재활의학회, "초 고령사회 이대로 가면 국민 건강 우려‥재활의료전달체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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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2025년 초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재활의학회가 제도와 수가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원가 이하 수가로 점차 축소되고 있는 급성기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를 살리고, 조기 집중기-회복기-유지기로 이어지는 재활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정책 개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에 걸쳐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대한재활의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초 고령사회를 앞둔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위기의식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개선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상헌 이사장은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를 '퇴행성 질환 재활치료의 새로운 지평'으로 정했다"라며, "2025년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있다.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퇴행성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가 늘어날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제대로 된 재활을 하면, 6개월 이내 재활을 통해 향후 10년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우리는 앞서 고령사회를 준비한 일본보다 미비한 점이 있어서, 재활의료체계 마련을 중요한 초점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 재활의료 수가가 원가 이하로 책정돼 있어 재활의학과가 점차 축소되고 있고, 이에 '재활 난민'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환자들이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역시 최근 고령화와 함께 재활의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을 본 사업으로 전환하고, 지역사회 커뮤니티케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학회는 현실을 보다 더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상헌 이사장은 "실제로 3차 상급종합병원들이 재활의학과 병동을 축소하고, 심지어 소아 재활의학과는 아예 없애고 있다"며, "초 고령사회에서 재활에 대한 니즈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인력 공급도 더 되어야 할 텐데, 터무니없는 재활의료 수가로 재활의학과가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을 탓 할 수도 없다. 원가 이하의 수가로 병원들이 적자를 낼 수밖에 없으니, 병원들도 재활의학과를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이에 학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학회 예산을 정책 연구에 투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초고령사회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재활의학회가 그 제도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학회는 조기집중기-회복기-유지기(생활기)로 이어지는 재활의료전달체계 연속성을 확립하기 위해 '재활커뮤니티케어 관련 정책 개발사업', '전달체계 및 커뮤니티 케어를 위한 환자평가도구 고도화 연구', '재활의료전달체계 용역사업', '미충족 재활의료서비스 현황 및 개선 방향'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재활치료 원가분석 연구 및 신포괄수가체계에 대한 대응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학회는 재활의학과의 미래를 위해 재활의료전달체계를 지원할 정보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그간 급성기-재활기-지역사회 회복기로 이어지는 환자의 전달체계 과정을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 복지사 등이 함께 공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상헌 이사장은 "이 같은 병원정보시스템을 닥터 앤서 등 AI 연구와도 연계해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등을 위한 빅데이터 연구에도 적극 협조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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