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정산 비협조에 분통…"유사 사례에 협조 없다"

유통협회, 회수비용 미답변 제약사에 강수…일차 협상 유도‧약사회 공조 등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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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가 라니티딘 회수에 따른 정산 협의에 응하지 않는 일부 제약사에 대해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통업체들은 회수작업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상 라니티딘 회수비용이 큰 일동제약과 대웅제약을 겨냥한 것인데, 유통협회는 제약사와의 협상을 일차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밖으로는 약사회와 공조해 제약사를 압박하겠다는 로드맵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29일 현재까지 라니티딘 회수 비용에 대한 답변이 없는 일부 제약사를 향해 보다 강도높은 수위의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중소제약사들 대부분이 유통협회와 라니티딘 회부비용을 얼마만큼 정산할 것인지 협상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협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약사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비중이 높고 회수비용이 큰 메이저 제약사들이다. 두 제약사는 협의점을 찾자는 협회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사는 직접 회수보다 도매를 통한 회수작업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 도매업체들의 요구에 아무런 답 없이 버티고 있다"며 "답변이 없는 제약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이번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매가 회수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라니티딘 제제는 회수에 돌입한 만큼, 당장 문제 제약사의 품목만 회수에서 제외하는 건 불가능한 만큼, 앞으로는 도매도 문제 제약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협회는 대형제약사들이 직거래 약국에 대한 회수정산에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약국은 당장 거래처가 줄어들까봐 담당자를 통해 회수·정산을 진행해주고 있으면서, 회수비용을 절감시켜주는 도매업체들 요구에는 일언반구도 없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약사회와 공조해 일부 제약사의 비협조로 도매업체가 회수 작업과 정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없다는 점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협회는 내주 대한약사회를 만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자신들만 생각하지만, 도매업체는 200~300곳 제약사를 거래하는 입장에서 한 두곳의 제약사만 예외로 둘 수 없다"며 "제약사 타격이 크다는 건 알고 있다. 힘들면 힘든 대로 같이 이야기를 해서 풀어가자는 뜻인데, 전혀 응답이 없어 강경대응까지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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