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로 경쟁 시작하는 빅파마‥성장과 저해 요소

치료 접근성, 보험이나 가격에 대한 합의‥대량생산과 면역반응에 대한 대응방법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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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현재까지 출시된 유전자치료제는 소수다.
 
2012년 7월 유럽연합(EU)은 선진국 최초로 유전자 치료제인 유니큐어(UniQure)의 `글리베라(Glybera)`를 허가했고,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항암 유전자치료제인 암젠의 `임리직(Imlygic)`을 허가했다.
 
이후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와 길리어드의 '예스카다(Yescarta)', 스파크 테라퓨틱스의 '럭스터나(Luxturna)'까지 등장했다.
 
또 블루버드바이오의 수혈 의존성 베타-지중해성 빈혈(TDT) 환자용 유전자 치료제 `진테글로(Zynteglo)`, 바이오젠과 노바티스의 SMA 치료제 '스핀라자'와 '졸겐스마'도 각각 유전자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까지는 적은 범위의 적응증, 그리고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유전자치료는 제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체내의 표적 조직으로 전달해 누락됐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은 단백질을 생성시킴으로써 조직이나 세포를 회복시키는 차세대 치료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빅파마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유전자치료는 증상 및 질병 진행 관리에 중점을 두던 기존의 약제나 치료법과는 달리, 세포 수준에서 질병의 근본 원인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에 빅파마들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희귀유전질환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노바티스는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인 미국 아벡시스(AveXis)를 87억 달러에 인수했다. AveXis는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근위축성측성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레트 증후군(Rett syndrome) 등 다양한 신경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세엘진은 주노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CAR-T 치료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며, 올해 1월에 BMS가 세엘진을 인수하면서 더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올해 2월에는 로슈가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스파크 세러퓨틱스를 4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한 대표적 제약사다. 
 
화이자는 혈우병 A, 혈우병 B, 뒤센근이영양증(DMD) 등 단일 유전자 변경으로 인한 질병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윌슨병과 같은 내분비/대사 장애의 잠재적 치료법과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드라베 증후군 및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과 같은 신경계 장애에 대한 치료 잠재성을 확인하는 전임상 연구도 진행중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화이자는 스파크 테라퓨틱스와 2014년 12월부터 혈우병 B 환자를 위한 SPK-9001을 포함한 SPK-FIX 프로그램에 협업하고 있다. SPK-9001은 제9혈액 응고인자를 생성하는 유전자 재조합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AV) 캡시드로, 2016년 7월 21일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이어 화이자는 지난해 1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등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미국 상가모 세러퓨틱스(Sangamo Therapeutics)와 제휴했다. SB-525를 포함한 혈우병 A 유전자 치료제 개발은 혈전증 및 지혈학회 총회에서 1/2상 Alta 연구로 주목을 받았고,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신속허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상가모와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전측두엽 퇴행(FTLD)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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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뱀부(Bamboo) 테라퓨틱스 인수는 화이자가 거대축삭신경병증,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및 유전성 신경질환의 일종인 카나반(Cacavan) 질환에 최적의 재조합 AAV 기반 유전자 요법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했다.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 의학부 신지수 이사는 "AAV가 유전자 치료제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병원성이 없고, Long-term한 유전자 표현이 가능하다. Serotype도 다양해서 간을 목표로 하는 것이 가능하고, 대체로 유전자가 인체 유전자와 합체되지 않는다. 필요한 유전자를 넣을 수 있는 용량이 존재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화이자는 올해 3월 프랑스 바이오벤처기업인 비벳 세러퓨틱스(Vivet Therapeutics)의 주식 15%를 4500만유로에 취득했다. 화이자는 비벳의 신약개발 상황에 따라 나머지 주식을 모두 최대 5억6000만 유로에 취득하는 권리도 취득했다. 실용화가 시작된 유전자치료에서 기술력과 신약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유전자치료제 개발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다.
 
유전자 치료에 쓰이는 벡터와 유전자는 면역시스템에서 '외부 침투'로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유전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또 어떤 사람들은 AAV에 대해 이미 항체를 가지고 있거나, 서로 다른 Serotype때문에 유사 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에 현재까지는 항체가 없는 환자를 선정해 유전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방향이 잡혀있다.
 
신 이사는 "유전자치료제는 사전에 환자의 면역 반응이 있는지 여부와 그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면역반응이 일어났다고 해서 효과가 아예 없는 것일까? 면역반응이 일어나 프레드니솔론이라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더니 면역반응은 줄어들었지만, 치료반응은 유지된 케이스가 존재한다. 하지만 둘 다 떨어진 케이스도 있다. 초기에 면역반응을 조절하면 치료 효과가 계속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유전자 치료는 먼 미래가 아니다. 만성질환이거나 치료가 완화 요법만 있는 질환은 이 유전자치료제의 적극적 사용으로 완치가 가능하게 변경될 수도 있다.
 
다만 지금껏 고가로 책정된 유전자치료제를 놓고, 치료 접근성, 보험이나 가격에 대한 합의가 요구된다. 유전자 치료의 가치와 가격에 대한 고찰은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치료제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cGMP 규정에 맞게 충분한 양의 벡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대량 생산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신 이사는 "단일 유전자 질환은 유전자 치료의 표적으로 적절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벡터 디자인은 타깃 조직의 효과적인 유전자 치료의 중요한 요소다. 단일 유전자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는 점차 쌓이고 있으므로 환자의 기대치, 선정, 치료 접근성 등은 미래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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