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 약점 '결핵'‥고령화로 노인 결핵 폭발적 증가

진단 어렵고 완치율 낮아‥65세이상 노인 결핵 인식 높이고, 연 1회 결핵검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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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결핵 발생율과 사망률 모두 OECD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이 고령화와 함께 노인층의 결핵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진단이 어렵고, 동반질환 등으로 인한 부작용 등으로 완치율도 매우 낮아,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롯데호텔월드 32층에서 '제128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주상 가톨릭의대 내과학교실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국 노인 폐결핵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김주상 교수는 2019년 결핵연보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결핵 신고 수 중 65세 이상 결핵 환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1년 19.2%에 해당했던 65세 이상 노인 결핵은 2016년 39.9%, 2018년에는 45.2%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노인들의 결핵 발생이 높은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전후 1950~60년대생들이 영양결핍 및 폐허주거 환경 속 결핵균에 대량 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잘복결핵감염 상태인데,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에서 자연스레 결핵 발생률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도래에 따라 결핵 발병 고위험군 규모가 증가하면서, 국내 신규환자의 절반이 노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노인결핵 짐단검진 시범사업 결과에 대해 공개했는데, 여기서 드러난 환자 발견율은 0.13%에 달했는데, 이는 2017년 취약계층 결핵검진 프로그램에서 발견된 결핵 발견율 0.06%의 두 배에 이른다.
 
 
문제는 노인 결핵이 일반 결핵에 비해 진단이 어렵고, 치료도 어려워 의학적으로 많은 곤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결핵의 증상은 기침이지만, 노인의 경우 호흡곤란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환자 본인이나 주변인들이 결핵을 의심하지 못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높다는 것이다.

나아가 병원을 찾더라도 흉부 X선 검사의 형태가 폐렴과 흡사해, 폐렴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일반 환자 16.8%에 비해 약 2배에 달하는 28.6%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노인 결핵 환자는 그 특징이 비정형적이라, 진단도 치료도 늦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뒤늦게라도 결핵을 진단하더라도, 노인 환자의 경우 악성 종양, 당뇨, 심혈관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동반질환이 많아 치료 중 부작용이 65세 이하 환자 15%에 비해, 27.7%로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완치율도 65세 이하 55.4%에 비해 77%로 높게 나타났고, 사망률도 65세 이하 1.8%에 비해 7.9%로 약 4배 가량 높았다.

김 교수는 "현재 의료급여수급군자 및 재가 외 노인의 경우 검진기회가 부재하다. 다만, 일반건강검진 대상 노인은 검진의 기회가 있지만 이도 매 2년으로 주기가 길다. 노인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 입소 환자가 많은데, 그 안에 서 결핵 감명확인 절차도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등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환자의 결핵 진단율을 높이고, 당뇨병, 신부전 등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및 요양병원, 정신병원 입소 환자의 경우 매 1년 마다 흉부 X선 촬영 검진을 하도록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65세 노인의 경우 2주 이상 기침을 하면 결핵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에서 흉부 X선을 찍어야 한다. 또한 잠복결핵이 많기 때문에 65세 이상은 연 1회  결핵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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