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환자 갑질에 정신치료‥A대학병원 간호사의 호소

의료기관 진료거부 불가 악용해 7개월 간 병원에서 악질행위‥병원 해결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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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료법상 의료기관이 진료거부를 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7개월 간 대학병원에 입원해, 온갖 갑질을 하고 있는 의료급여환자 사례가 간호사의 폭로로 드러났다.

A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제보자 B씨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블랙컨슈머 환자, 보호자의 병원에서 행패와 의료급여환자의 갑질행위'라는 제목으로 A대학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급여환자의 갑질행위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문제의 의료급여환자 C씨는 지난 4월 A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가 끝나 의사의 퇴원처방이 난지 오래되었으나, 보호자 D씨가 의료법상 강제퇴원이 안 되는 것을 악용하여 현재 퇴원을 거부한 채 입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C씨는 더 이상 치료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의료급여나 지원금을 다 소진하면 다시 지원받는 식으로 7개월이 넘도록 퇴원이나 전원을 가지 않고 있다.

제보자 B씨는 "더욱이 저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보호자 D씨의 온갖 폭언과 의료행위에 대한 무고한 고발"이라며, "이들의 행태로 의료진뿐만 아니라 병원전체의 시스템마저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C씨가 처방에 따른 치료에 대해 간섭하면서 지시·명령하고, 간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녹취하고 비디오 촬영을 하는 등 간호사들에게 언어도단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간호사들에게 "너는 자격도 없다"는 등의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으며, 간호사라는 호칭도 생략한 채 이름만 부르고 비아냥거리면서 같은 병실에 재원중인 환자나 보호자들과도 잦은 다툼과 갈등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있었다.

B씨는 "보호자 D씨가 매일 '자기를 협박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 '환자한테 간호사가 해코지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은 일상화가 된지 오래된 상태"라며, "현재 십여명 이상의 의료진들이 이 보호자를 고소한 상태이며, 병원측에서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지만 기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달림 속에 C씨를 포함한 간호사들은 불안, 초조, 우울증, 수면장애 등의 여러 증상들로 고통 받고 있으며, 심지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간호사들도 생기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례 외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의료급여환자들의 의한 소동이 발생한 바 있다.

모 병원에서는 한 의료급여환자가 병원 직원들과 다툼을 벌인 후 경찰에 진료거부를 했다고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실제로 해당 환자가 먼저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협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소동이 발생한 사실만으로 해당 병원은 '의료급여환자를 진료거부한 병원'으로 낙인찍혀 한동안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이처럼 의료급여환자로 인한 소란에 대해 의료기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그에 대한 이미지 손상 등으로 인한 부담이 커 사건에 대해 병원 내부적으로 쉬쉬해 온 것이 사실이다.

모 대학병원 간호사는 "의료급여환자의 장기 입원 문제를 안고 있는 병원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병원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가 어려워 병원 의료진들이 고통을 겪는 사례가 더러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보자 C씨의 공개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C씨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성실히 일하며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꼭 필요한 국민들에게 의료보호의 혜택을 주는 것은 맞지만 약자 코스프레를 가장한 이러한 보호자의 악질적 행위에 대해 7개월이 넘도록 매일 지옥같은 일상을 당하고 있는 저희들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없는 듯한 허망함이 든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청와대에 글을 쓴다"고 호소했다.

그는 "의료지원 대상자의 지원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치료를 다한 환자의 퇴원과 전원에 대한 강제적 규정이라도 속히 마련되어 치료와 관계없이 이러한 보호자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저희들을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힘들게 일하고 있는 저희 간호사들의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해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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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간호사 2019-11-12 12:46

    정말 공감하네요
    사람같지도 않은 무식하고도 무례한 사람들, 강제 퇴원 조치해야합니다

  • 간호사 2019-11-12 16:06

    공감.우린그나마낮죠 조무사나 응급구조사들 더 처한 대우를 받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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