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마비 효과 확인 '상완신경총' 수술…서울대병원도 관심

[인터뷰]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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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상완신경총' 이름조차 생소한 부위이지만, 신경이 모인 이곳의 수술을 통해 국내 편마비 환자의 증상 완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등 유럽 등지에서 시작된 이 수술은 현재 중국에서 많은 수술 사례가 쌓여 두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상황.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미세수술을 하는 외과의사가 드물 뿐만 아니라, '상완신경총'에 집중한 인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인데, 국내 개원가 의사가 의미 있는 증례를 모아나가며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17년부터 마이크로의원을 개원한 김상수 원장<사진>으로, 2017년 9월부터 시작해서 지난 10월까지 약 2년만에 편마비 환자에 대한 상완신경총 수술 100례를 진행했다.

김 원장은 과거 전남대 교수, 원광대 교수, 원광대병원장, 원광대산본병원장, 원광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의료계 내 대표적인 시니어 인사로 중풍환자에 대한 '상완신경총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의원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특히 김 원장이 진행한 수술이 편마비 환자들에게 유익하다는 결과들이 알려지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차원에서 이 수술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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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메디파나뉴스는 김 원장을 만나 상완신경총 수술과 향후 논문 발표를 통한 학계 보고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원장은 "중풍 환자는 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쪽이 손상된 경우가 많은데 일명 'C7'이라고 불리는 경추뼈 아래, 일명 '보조 신경' 하나를 반대로 연결해주면 마비 증상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원리의 수술기법을 2년 전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하게 편마비 환자들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완신경총은 상완(上腕), 즉 목과 어깨 사이에 신경들이 모인 곳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보통 이 부분이 손상됐을 때 상완신경총손상, 흉곽출구증후군, 상지마비(팔 마비) 등의 질환을 겪게 된다.

과거 김 원장은 상완에 총상을 입은 5명의 환자에 수술하는 과정에서 뇌와 연결되는 신경에서 보조신경이 없어도 기능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편마비 환자에 대한 상완신경총 수술을 구상했다.

김 원장이 국내에서 처음 수술한 환자는 38세 직장인으로 20여 년 전 뇌졸중으로 20년간 팔과 다리에 마비를 가진 채로 살아왔지만, 수술 후 몇 주 지나지 않아 손의 강직감이 놀라울 정도로 완화됐다.

김 원장은 "결국 뇌 손상으로 파손돼 마비가 온 신경에 반대편 신경에 이어주면 마비로 인한 강직도가 놀라울 정도로 완화,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수술에 다양한 개선 사안을 알게 되었다"고 돌아봤다.

100례 동안 편마비 환자에서 ▲얼굴마비 완화 ▲좁았던 시야 확대 ▲잔뇨감 해소 ▲성기능 활성화 ▲한측 강직 완화로 손과 발 따뜻해짐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김 원장은 "아직 의학적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없지만, 상완 신경을 살렸더니 성기능, 소변기능을 찾았으며, 얼굴의 마비가 풀린 것을 확인했다"며 "과거 자전거를 타지 못하거나 휘파람을 불 수 없었던 편마비 환자가 이제는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개선 효과들이 수술과정에서 알게되었다. 앞으로는 수술 전후 비교를 의학적 근거를 위해 체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상완신경총 수술과 효과성은 국내에 잘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김 원장의 100례의 수술 건이 기반이 돼 논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립재활의료원에 있는 편마비 환자와 비교에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병원에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원장은 "사실 개원가에서는 논문에 집중할 수 없다. 우리 의원에서 진행한 사례와 연구를 모두 오픈해 수부외과학회와 지방학회에 보고했고, 이에 서울대병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서 이와 관련한 논문 두 편이 발표됐으며, 현재에도 증례를 쌓기 위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논문 작성과정에서 중국의사와도 연결할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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