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세연 위원장,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부산 금정구 기반 국회의원, 4차산업혁명·원격의료·보험자병원 확충 등 강조한 인물
무소속에서 새누리, 한국당까지 12년간 의정활동.."황교안·나경원 의원 퇴진과 당 쇄신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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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세연 위원장(자유한국당·부산 금정구 3선 국회의원)은 17일 제21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의 해체와 재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우선 지난 12년 동안 성원해주신 금정구 주민과 당원,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권력에 집작하는 본능과 탐욕의 민낯에 직면해 정치 혐오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 되고자 정치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정치권에 파견 나와 있는 건전한 시민’을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의정활동에 나름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때문에 기득권에 취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늘 경계하려 했고, 끊임없이 새롭고 의미있는 도전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멸사봉공(滅私奉公)`할 수 있는 위인은 되지 못한다는 점은 잘 알지만, 적어도 공직에 있는 동안 사사로운 일을 공적인 일에 앞세우지 않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는 한 순간도 흩뜨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만성화`를 넘어 이미 `화석화`되어 버린 정파 간의 극단적인 대립 구조 속에 있으면서 `실망-좌절-혐오-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시달려왔다"며 "눈을 돌리려 해도, 주인공과 주변 인물만 바뀐 채 똑같은 구조의 단막극들이 무한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2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공약 핵심은 경제민주화였고 이에 대한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이는 과정에 핵심적으로 참여했으나, 집권 후 그 약속들이 지워지고 급기야는 바른 말을 하는 동지들이 숙청되는 과정을 봐야 했다고 토로했다.
 
작가 J.R.R.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인용, "절대반지는 온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이지만,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이 반지를 끼는 순간 이성을 잃게 된다"면서 "정치인은 공적 책무감으로 철저히 정신무장을 해야 자격이 주어짐에도, 그 권력을 사유물로 인식해 공동체가 불행해지는 경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나이 50은 지천명(知天命)으로 분수를 알고, 그칠 때를 아는 것"이라며 "내일 모레 50세가 되는 시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제는 정치에서는 그칠 때가 됐다. 권력의지 없이 봉사정신만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대 국회 한나라당 의총에서, 19대 국회 새누리당 의총에서, 청와대 지시 받고 떼지어 발언대로 몰려나오는 행렬을 용기 있게 막아서지 못해 후회가 남는다"며 "또다시 후회할 일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으며,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면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평가했다.
 
이어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 상황에서는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황교안 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앞장서서 물러나야 하며, 세상 바뀐 걸 모르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해체하고,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남은 6개월여의 임기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금정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는 동시에, 20대 국회에서 심혈을 기울여 온 의원연구단체 `Agenda 2050`의 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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