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 전문병원 진화…"허리 아래 장기, 모두 치료"

[인터뷰]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실장(대장항문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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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의료의 질을 평가해 선정하는 기관이다.
 
전국적으로 관절, 뇌혈관 등 총 10개 질환, 109개 의료기관이 지정되어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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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문병원의 트렌드가 특정 질환을 더욱 깊이 연구함과 동시에 파생되는 주변의 병변까지 케어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서울송도병원은 "화장실에서 생긴 문제는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캐치프라이즈로 항문질환 뿐만이 아니라 허리아래 장기 일명 '골반저' 치료에 토탈케어 시스템을 접목하고 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경영기획실장(대장항문외과, 사진)을 만나 전문병원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항문·대장암 치료 넘어 골반 아래(골반저) 치료에 특화"

해당 병원은 1981년 개원한 이후 대장항문 분야의 약 35만여 건의 수술을 진행한 단일병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인증 대장항문 전문병원 자격을 2012년 1기부터 2018년 3기까지 계속 지정받았다.

현재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9개의 수술실과 170병상 규모를 갖췄으며, 변비, 치질 분야에 특화된 병원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검진과 더불어 골반 아래 모든 질환을 모두 다루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 실장은 "2차병원이라도 대형병원 못지 않게 환자 편의성 극대화가 되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병원 내 항문외과 뿐만이 아니라. 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의료진을 초빙해 '골반저' 분야의 검진부터 치료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골반저'라는 표현이 생소할 수 있는데, 이는 직장류, 직장탈출증,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요실금, 변실금, 변비, 말꼬리증후군 등 골반 아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들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송도병원은 이미 지난 2009년 12월 아시아 최초로 골반저 질환 센터를 개설했지만, 이를 보다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향후 병원 운영의 방향이다.

원 실장은 "이미 대장 항문질환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력이 갖췄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뇨기과나 부인과가 협진을 해야 하는 골반 아래 장기에 대한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원은 단일기관 최대인원인 14명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다른병원에서 못하는 난치성 재발치루와 항문 괄약근 재건수술 등은 의뢰받아 치료하고 있다. 또한 7명의 내시경전문가는 내시경검사 중 용종발견 시 즉시 절제하여 대장암의 씨앗을 조기에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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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병원인데 연구까지? "암 면역 통합의학 시대 선도"

아울러 병원은 면역세포 분야에서 대학의료 기관급 연구와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장항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원 실장은 "약 40년간의 진료건 수를 임상데이타로 알고니즘화해보니, 연령 및 상황별 발생빈도가 높은 대장항문 질환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면역체계 및 유전자 정보 연구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대장항문 전문병원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전문병원을 표방한 것.

원 실장은 "또한 병원 차원에서 세포치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암치료는 면역항암제가 주도하고 있지만, 차세대에서는 세포치료제가 암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면역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치료하는 암면역치료,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진단 및 치료에 사용하는 스마트 의료, 우리 몸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송도병원은 면역세포를 기존 대장항문 질환과 변비치료, 골반저질환, 암면역치료에 활용하여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 자료로 개인별 맞춤 면역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것.

나아가 병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문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하는 송도병원이 개발한 치루수술법인 알맥수술(ALMC)과 골반 깊숙한 부위까지 침투한 복잡치루 송도수술법 (SONGDO OPERATION), 치루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치루분류법 (LEE’S CLASSIFICATION)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원 실장은 "서울송도병원에서는 전체 인구의 17%가 앓고 있는 변비를 '장 건강 치료프로그램'으로 비수술적 치료 및 근본적인 기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 및 약물, 면역치료를 통해 오래도록 건강한 장을 유지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병원은 대장항문의 기본이 되는 변비클리닉부터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골반저클리닉을 강화하고 암면역센터와 면역세포 연구소를 통한 실질적인 근거 중심으로 면역 진단, 세포치료 위주의 접근으로 암면역치료를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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