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취득 후 진료 매몰‥의과학자 양성 성공하려면?

영국식 연구중심병원, 미국식 MD-Ph.D 도입하는 한국
진료아닌 연구, 개발 몰두 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높은 전문의 취득 비율로 해외 어느 국가보다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 의학 연구 개발을 수행할 의사과학자 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국내에서도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공의 또는 전문의 의사과학자 양성 제도 등을 통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의 사례는 어떨까?
 
 
먼저 영국은 일찍부터 연구중심병원(AHSC, Academic Health Science Centre)제도를 통해 대학에서의 기초연구역량이 병원의 자원을 활용해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대학과 영국의 국민 의료보험인 NHS 의료기관 간의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의과학자들이 활발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연구중심병원 AHSC는 병원과 공학, 산업체 간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고 있으며,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의사들을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연구중심병원인 AHSC를 의과학자 양성 및 기술사업화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MD-PhD 양성을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처럼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해 기관에 수여하는 양성 펀드보다는 개개인을 지원하는 펀드를 증액하고 있으며, 신진연구자와 중견이상 연구자 사이의 NIH(미국국립보건원) 연구비 수혜율 차이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각 유수의 대학과 산하 대학병원들이 자체적으로 MD-PhD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기술사업화하는 프로세스가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연구 관련 교육을 개선하고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원을 하는 파일럿 지원책을 만들어 의사과학자 인력의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론 기초의학자/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은 존재한다.

먼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기초의학 교실에서 대학원생, 조교 및 강사직으로 근무하는 제도로서, 현재까지 대부분의 의사 출신 기초의학 교수가 기초의학자로 양성되었던 방법이다.

미국과 유사한 MD-PhD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지원하여 MD와 PhD 학위를 동시에 또는 연계하여 취득하는 제도이다.

마지막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제도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도입된 제도로서 전문의가 된 후 기초의학 교실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는 제도이다.

KAIST 의과학대학원(4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소 박사 수업연한인 2년과 전문요원기간 3년을 합쳐 총 5년간 기초의학 교실에서 수련을 하게 된다.

의사과학자 사업은 현재 서울의대, 연세의대, 고려의대, 아주의대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선택의 길이 임상의사 개인에게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임상의사로서 대학병원 내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진료에 몰두할 수밖에 없어, 우수한 인재들이 본격적인 의사과학자의 길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보건복지부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마련했다. 의사과학자 지망생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석·박사학위 과정의 연구를 지원하고, 다른 한 편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 및 교육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연구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들에게 임상 수련과 병행하는 연구방법 교육 및 연구 참여 기회 제공으로 전공의 수료 후 의사과학자(MD.-Ph.D)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의과대학에게는 석·박사학위 과정,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 구축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동시에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영국의 연구중심병원 제도와 미국식 MD-Ph.D 육성 지원 제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모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과학자에 대한 지원이 실제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 연구중심병원 인증평가 등 병원 내에서의 연구 가능한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역량을 가진 임상의사들이 연구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3분 진료로 대변될 정도로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 등으로 많은 우수한 의사들은 진료만으로도 몸이 남아나지 않을 지경인 현실이다.

그는 "그러한 기틀과 환경 없이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도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질 관리와 지원책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속보

이 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이번주만 바이오 3개社 상장…시장 분위기 반전할까
  2. 2 [사회적 기업의 '좋은 예' 유한양행-③]
    제약기업 본질 '환자 치료'…'..
  3. 3 경기도의원 지낸 서영석 약사, 총선 출사표
  4. 4 라니티딘 대체 일반약 신제품 출시 드물어…또 파모티딘?
  5. 5 '맘모톰' 소송 각하… "환자 동의없는 무리한 소송"
  6. 6 의료용 마약류 처분 강화 추진 속 '도난 사고' 등 기준 완화
  7. 7 도네페질 패치제 개발 속도전, 아이큐어 앞서가나
  8. 8 CAR-T 치료제 또 나온다‥이번에는 재발·불응성 `MCL`
  9. 9 "내 건강정보, 내 손안에" 개인주도 의료데이터 활용 본격화
  10. 10 "2020년엔 바이오헬스 육성" 과기부·중기부 예산 대거 배정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