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미달 두드러진 가정의학과 "교육강화 등 정공법 승부"

대한가정의학회 최환석 이사장, "일시적 현상"‥내과 3년제 전환,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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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지난 11월 27일 마무리 된 2020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가정의학과의 지원 미달사태가 두드러졌다.

특히 빅 5병원에서조차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4개병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산부인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에 이어 새로운 기피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대한가정의학회는 "단발적인 현상"이라고 선을 그으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내시경, 초음파 교육 등에 매진하며 중심을 잡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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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정의학회 최환석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사진)은 지난 2일 제 15대 집행부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올해 유난히 가정의학과 전공의 지원이 저조했다. 이것은 미래에 어떤 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 계산하는 젊은 예비의사들의 특성에 기인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년에는 선택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매년 전공의 모집에 거의 정원을 채웠던 상황과 달리 올해는 빅 5병원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빅 5병원 중 유일하게 서울대병원이 20명 정원에 23명이 지원해 선방했지만, 서울아산병원은 7명 정원에 6명, 삼성서울병원은 9명 중에 4명, 세브란스병원은 14명 정원 중 10명을,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7명 정원에 7명에 불과했다.

사실 2020년도 전공의 모집 이전부터 가정의학과의 고전은 예상된 바 있다. 바로 교육과정이 비슷한 내과의 수련기간이 기존 4년제에서 3년제로 바뀐 부분 때문.

가정의학과는 그동안 수련 기간이 3년에 불과해 경쟁력이 있었는데, 내과와 수련기간이 같아지면서 큰 차이점이 없어지게 됐다.

또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이 잡혔다.

따라서 예비 의료인들은 대형병원 내 경증환자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의학회는 좌고우면 하지않고 현재의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중심을 잡으며, 지엽적인 대외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 이사장은 "전공의 모집이 미달됐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기존의 수련교육 내실화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정의학과의 수가 개발을 해서 젊은 의사들이 가정의학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타과에서는 내시경, 초음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는데 가정의학과는 그렇치 않다. 트레이닝 센터 확충을 통해 교육기회가 정당히 부여될 수 있도록 정공법으로 나서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전공의 미달 사태는 하나의 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만 쫒는 젊은 의사들의 트렌드 변화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외부적 요인에 대응하는 것도 결국은 본류가 바로 선 이후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학회 김철민 총무이사는 "젊은 의사들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들이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대는 AI등이 화두인데 인간의 감성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서 가정의학과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 지원율 문제는 향후 학회 차원에서 장기적인 요인, 내부적인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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