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아동학대 교육 의무화 4년‥"인식개선·만족도 상승"

교육 후 아동학대 관련지식 13% 상승·교육만족도도 8.8 수준 기록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중 의료인 비율 최저‥전문 강사·표준화 된 교육프로그램·교육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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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임에도 의료인의 신고 비율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의료인 아동학대 교육이 신고의무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곽영호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주간건강과 질병' 최신호를 통해 보건의료인을 위한 아동학대 의심사례 조기신고 교육과정 운영 결과를 공개하고, 의료인 대상 신고의무 교육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행법은 아동학대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아동학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신고의무자로 지정하고 있다. 의료인을 비롯한 보육교직원, 교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24개 직군이 이에 해당된다.
 
복지부는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신고의식을 높이기 위해 2015년 9월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초중고), 아동복지시설, 종합병원 등 5개 기관의 신고의무자에게 매년 1시간 이상의 아동학대 예방 교육 실시와 실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아동학대 예방 및 신고의무에 관한 법령, 신고방법 및 피해아동 보호 절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동학대 예방교육이 각 교육의무기관별로 집합·사이버교육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곽영호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의료인의 아동학대 미신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 아동학대를 의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미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학대의심 아동의 조기 발견과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하여 조기 발견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곽 교수 연구팀은 아동학대 조기발견을 위한 의료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전문 강사 양성과정 ▲전국단위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대상 교육과정 수료에 따른 피교육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전문 강사 양성과정 교육 결과, 교육 전, 후 교육생의 지식은 교육 전 6.0점에서 교육 후 7.3점으로 상승되었으며, 아동학대 의심사례 발견 시 신고할 의사는 교육 전 8.6점에서 교육 후 9.3점으로 상승했다.
 


교육 과정에 대한 만족도 설문에서 '교육과정 만족도'도 평균 9.3점(10점 척도), '이해도'는 9.2점, '추천도'는 9.5점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총 25개 병원에서 1,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결과에서도 교육 전, 후 지식 점수는 8점 기준으로 교육 전 5.67점, 교육 후 6.68점, 3개월 후 6.25점으로 조사되었다.
 
아동학대 의심사례 발견 시 신고할 의지 점수는 10점 기준으로 교육 전 8.3점, 교육 후 9.0점, 3개월 후 8.6점으로 조사되었다. 교육생의 지식 점수와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의지는 교육 전보다 교육 후 증가되었지만 3개월 후 감소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만족도는 교육 후 8.6점, 3개월 후 7.6점으로 조사되었고, 이해도는 교육 후 8.5점, 3개월 후 7.0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추천도는 교육 후 8.6점, 3개월 후 8.0점으로 조사되었다.
 



곽영호 교수는 "보건의료인은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군으로 아동학대 초기의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일반인에 비하여 현저하게 높다.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학대 의심 사례의 신고가 당위성과 의무일 뿐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수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 아동학대를 의심해야 하는지, 신고는 어떠한 요령으로 하여야 하는지, 신고 후에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어떠한 요구를 할 것이고 이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는 적절한 교육 없이 저절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므로 의료인에 대한 교육 체계의 구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우수한 만족도 평가를 받은 교육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범위에서 진행되어 교육 내용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아동학대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발견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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